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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풍경의 생산, 풍경의 해방 : 미디어의 고고학
저자 사토 겐지
출판사 현실문화연구
출판일 2020-06-25
정가 20,000원
ISBN 978896564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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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풍경이라는 텍스트―역사사회학의 시선

제1장 그림엽서 메모: 미디어의 고고학
메이지의 《포커스》
그림엽서 연구소사
미타테의 공예
기념 그림엽서의 이륙
미인 그림엽서와 사건 그림엽서
여행하는 신체와 엽서 쓰는 경험
그림엽서의 예언

제2장 산책자의 과학: 고현학의 실험
두 개의 전람회―쇼와 시대의 시작과 끝
채집 활동의 복원―모데르노로지오 읽는 법
거리의 박물학―채집하여 서술하는 시각
기법이라는 날개를 타고―방법으로서의 고현학
생활문화편의 꿈―환영의 기록

제3장 삽화의 광경: 파출소 앞의 쥐들
쥐떼 대학살
사체의 윤회와 근대의 도시
질병의 경로와 위생화하는 신체

제4장 풍경의 생산: 야나기타 구니오의 풍경론
말과 몸짓의 분석
관계성 논리의 확대
생활양식으로서의 풍경
새로운 경험에 대한 옹호

제5장 언어, 교통, 복제 기술: 근대 풍경 의식의 존립 구조
문예의 대상이 된 명소―규범화하는 풍경
철도의 추상력―원경화하는 풍경
복제 기술의 침투―부유하는 풍경
풍경의 해방

미주
부록
그림 출처
후기
옮긴이 후기
찾아보기
풍경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미디어의 역사를 통해 근대의 풍경을 발굴하다

오늘날 SNS에 넘쳐나는 여행지 사진들은 경치 좋은 장소를 대하는 우리의 감각과 경험을 어떻게 바꾸어놓았을까? 사진이나 영상 등 시각적 이미지로 자주 접한 유명 관광지에 실제로 가보았을 때, 그 장소가 주는 고유의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건 왜일까?

이 책은 근대 이후 새롭게 출현한 인쇄·출판 같은 복제기술이나 철도 시스템 등이 ‘풍경’과 우리가 그것을 생각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탐구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림엽서, 신문 및 잡지의 삽화, 풍속 채집 연구법 등을 분석하며 사회사나 문화사에 관심 있는 독자들의 흥미를 돋우는 한편, 가라타니 고진, 야나기타 구니오 등이 논한 풍경론을 이어받아 사회학자로서 독자적으로 발전시킨다. 저자는 1900년대 초의 시각 자료를 풍부하게 활용해 미디어가 풍경을 왜소하게 만든 역사를 되짚으며, 우리가 오감으로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풍경을 해방시킬 것을 주장한다.

근대의 다양한 인쇄 매체, 고현학 연구 집단이 작성한 세세한 기록, 일상의 풍속과 생활상을 집요할 만큼 꼼꼼하게 그림으로 표현한 시각 자료 등 이 책에 실린 도판은 어느 책에서도 보기 힘든 귀한 자료이며 그 자체로 풍부한 볼거리다.


풍경은 공간에 새겨진 텍스트다
매체를 통해 들여다본 사회의 모습

“풍경은 인간 실천의 흔적에 의해 짜인, 인간의 실천을 품은 거대한 한 권의 책이다.”

‘풍경론’은 풍경이 자연환경처럼 그 자체로 이미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근대에 만들어진 개념이자 담론이라는 데서 출발한다. 냉담한 시선으로 외부 세계를 대하는 근대적 자아의 내면과 함께 풍경이 ‘발견’되었고(가라타니 고진, 미디어의 출현과 더불어 오늘날 풍경 개념이 ‘생산’되고 ‘성장’했다(야나기타 구니오. 민속학과 문화사회학, 사회사 연구를 꾸준히 해온 이 책의 저자 사토 겐지는 그림엽서, 삽화와 같은 근대의 여러 시각매체를 연구 대상으로 삼아 풍경의 변화를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