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부 안 돼, 안 돼
2019년 4월 4일 밤 / 피난 길 / 점, 점, 점 / 안 돼, 안 돼 / 실화, 실전 / 마귀할멈 / 공격과 반격 / 대피소를 찾아서 / 도깨비들 세상 / 도망도 못 가고 / 청개구리 바람 / 하늘로 달리는 버스 / 하룻밤 사이
2부 얼마나 펄쩍거리다가
영랑호수 / 맹꽁이 휴대폰 / 그게 아니었다 / 산불 진화 헬기 조종사 / 아찔해 / 불보다 먼저 달려온 전화 / 솔방울의 슬픔 / 몽땅 타버릴 것 같아 / 뜀뛰기 / 불쏘시개 된 감나무 / 울고 울었다 / 얼마나 펄쩍거리다가 / 검돌이 삼 남매
3부 너만 있으면 돼
너만 있으면 돼 / 나도 억울해 / 도망가라 했잖아 / 둥지 속의 새 / 고라니 한 마리 / 호스 든 하늘 / 전화기가 덜덜덜 / 오늘만은 차라리 / 차 씨 아저씨 / 짧은 일주일 / 그대로인 것 / 여기저기서 / 우리들 눈빛은
4부 머잖아
늦게 쓴 일기 / 초록 돼지저금통 / 꺼지지 않는 불 / 걷어내고 걷어내도 / 훌훌 날려버린다 / 더 까매지겠다 / 바쁘다 바빠 / 머잖아 / 땅이 꿈틀꿈틀 /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 머쓱해졌다 / 염소 소방대원 / 이런 일도 있었대
해설 우리의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해서-이성자(아동문학가
이야기처럼 읽는 산불의 무서움과 피어나는 희망
산불을 주제로 하는 만큼 동시집은 산불의 전 과정을 시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먼저 동시집은 무섭게 번지는 산불의 모습, 애타는 사람들과 쫓기는 동물, 산불과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 등의 모습을 담아냅니다. 연이어 산불 진압 후에 드러난 재만 남은 흔적과 갈 곳 잃은 이재민, 동물 등 절망의 현장으로 시선을 옮깁니다. 그다음에는 그 아픔의 현장에 전국에서 이어지는 도움의 손길, 다시 살아갈 의지를 품는 사람들, 잿더미를 뚫고 나오는 새싹들을 통해 큰 재난과 아픔도 힘과 지혜를 모으면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줍니다.
아동문학가인 이성자 시인은 해설에서 “52편의 동시 속에 산불이 일어났던 전후 상황이 이야기처럼 조목조목 담겨있다. 그래서 동시를 읽다 보면 그 날의 아픔이 작은 씨앗이 되어 다시는 그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지고, 우리의 재산과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연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