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서문
? 송백의 푸른빛을 떠올리다
머리말
? 소박함을 집으로 삼다
의식
? 원림 만들기와 사람 만들기
? 자연 형태의 서사와 기하
? 허구의 도시를 향해 나아가다
? ‘공간’이 출현하기 시작할 때
? 영조 잡기
? 순환 건축의 시정―자연과 유사한 세계를 짓다
? 강 언덕을 사이에 두고 산에게 묻다―풍부한 차이를 모으는 건축 유형학
? 단면의 시야―텅터우전시관
? 폄하하고 억압해 온 세계를 드러내기 위해
? 수석의 세계로 들어가다
언어
? 중국미술대학교 샹산캠퍼스
? 우리는 내부에서 알아챈다―닝보미술관 설계
? 중산로―길의 부흥과 도시의 부흥
대화
? 반역의 노정
? 다른 세계의 가장자리와 접촉하다
? 정신산수
? 자연의 길로 회귀하다
? 문답록―한 사람이 얼마나 큰 집을 필요로 하나?
맺음말
? 그날
옮긴이의 말
? 왕수의 집짓기―일상 속 원림 경영
한국어판 서문
송백의 푸른빛을 떠올리다
머리말
소박함을 집으로 삼다
의식
원림 만들기와 사람 만들기
자연 형태의 서사와 기하
허구의 도시를 향해 나아가다
‘공간’이 출현하기 시작할 때
영조 잡기
순환 건축의 시정―자연과 유사한 세계를 짓다
강 언덕을 사이에 두고 산에게 묻다―풍부한 차이를 모으는 건축 유형학
단면의 시야―텅터우전시관
폄하하고 억압해 온 세계를 드러내기 위해
수석의 세계로 들어가다
언어
중국미술대학교 샹산캠퍼스
우리는 내부에서 알아챈다―닝보미술관 설계
중산로―길의 부흥과 도시의 부흥
대화
반역의 노정
다른 세계의 가장자리와 접촉하다
정신산수
자연의 길로 회귀하다
문답록―한 사람이 얼마나 큰 집을 필요로 하나?
맺음말
그날
옮긴이의 말
왕수의 집짓기―일상 속 원림 경영
중국 건축계의 아이돌 왕수가 들려주는
‘나의 작품, 나의 건축관’
프리츠커상 자체가 ‘반역’이란 말로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으니, 왕수가 건축을 대하는 태도 역시 프리츠커상의 수상자로 손색없다. 그는 대학 2학년 때 “나를 가르칠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호기롭게 선언하며 독학을 결심했고, 스물네 살에 논문 「현대 중국 건축학의 위기(當代中國建築學的危機」를 써서 중국 근대 건축계와 건축사를 비판했다. 그가 이 논문에서 비판한 대상은 지도교수는 물론이거니와 톈안먼 광장의 인민영웅기념비와 중화인민공화국 휘장을 설계한, 량치차오(梁啓超의 아들 량쓰청(梁思成도 예외가 아니었다. 논문은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통과되었지만, 학위는 끝내 받지 못했다.
왕수의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중국미술대학교 샹산캠퍼스, 닝보박물관, 중산로 등이 꼽힌다. 물의 도시 항저우에 살고 있는 왕수는 서양 건축의 4대 요소로 꼽히는 지붕·울타리·토대·화당(火塘 중에서 화당 대신에 “물을 중국 건축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물의 물성은 텅 비어 있으므로 건축물이 물을 배경 삼아 배치되어 있으면 자연 속에 융합되어 보인다는 것이다. 자연보다 아름다운 건축물은 없다는 얘기다. 그의 작업방식도 특이하기는 마찬가지다. “나의 이상은 ‘마음 내키는 대로 일을 하고 마음 내키는 대로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나의 작업 상황에 대해 말하자면, 나는 사무실을 때때로 한 달이나 몇 주간 비워 두기도 한다. 나는 이것을 기본적인 자유라고 느낀다.”(290쪽
왕수는 도서관 사서인 어머니와 극단 연기자인 아버지를 둔 덕에 문학과 예술로 기본기를 다질 수 있었기에 자연스레 어릴 때부터 문인기풍을 몸에 익혔고 그것을 건축에 연결할 수 있었다. “건축사가 되기 전, 나는 먼저 문인이었다.” “집을 짓는 일은 작은 세계 하나를 만드는 일이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한 말이다.
왕수는 ‘건축’ 대신 ‘영조’라는 용어를, ‘설계’ 대신 ‘흥조’라는 용어를 내세운다. 또 ‘건축가’ 대신에 기술적인 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