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말
시작하면서 : 두레방과 신학에 대하여
첫째마당 : 두레방 여인들의 증언
들여다보아야 할 이야기/마음의 검은 그림자 입양 보낸 아이들/A B C 인연/다시 찾은 우리 가족/내 주변의 모든 남자/상처보다 선명한 삶의 힘/꽃상여 기억을 안고/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싶은 꿈/갓길 없는 일상의 외발걷기/어린아이와도 같은 김은숙/가족이 있어도 보육원으로 보내진 임영희/무가지 신문 광고를 보고 뺏벌로 온 가정주부/두 번 이혼 당하고 재기한 김인실/기지촌으로 모이는 사연들/필리핀 피해 여성들의 상담사례
둘째마당 : 두레방 여인들의 한
두레방이 걸어온 길/두레방 여인들의 공통점 ; 빈곤/폭력의 희생자들/수탈과 착취의 사례/두레방은 옹달샘
셋째마당 : 미제국주의 수탈의 역사
미국의 현실적 삶/아메리카 선주민의 역사와 문화/콜럼버스를 뒤따른 유럽인의 삶의 형태/미합중국 독립/선주민 청소 작전/미국이 민주주의의 전령자라고?/제1차 세계대전/제2차 세계대전/계속되는 도살 행위/미국의 변화/미국 정치사의 숨은 비밀/무산자의 항거/노동 운동/전쟁과 평화
넷째마당: 에덴동산과 하느님의 경륜
J기자가 본 인류의 역사의 틀/떠돌이들의 에덴동산 창출의 비밀/출애굽 공동체의 모습/다윗 왕조/북왕국 예언자의 역할/실패한 종교개혁/샘 줄기를 막는 다윗 왕조/뒤집힌 사고와 예언/포로들의 여러 목소리
다섯째마당 : 두레방 여인들을 보듬은 예수 사랑과 이후 분열
갈릴리에 치솟은 샘 줄기/예수운동의 분열/종교개혁의 여파
맺으면서 : 두레방에서 희망을 보다
한국 나이 97세 문동환 목사의 신작!
이 땅에서 천대받는 수많은 사마리아 여인들을 위한 증언과 기록
문동환 목사는 1921년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나 강고하면서도 신념어린 사역의 삶을 시작했다. 그의 나이 어느 새 백수를 코앞에 둔 97세. 목회자로, 공동체 활동가로, 민주화운동 투사로, 현실정치가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그가 만년에 이르러 가장 애틋하게 여기는 외면할 수 없는 기록을 이 단행본에 담았다. 그것은 부인 문혜림 여사가 1986년 의정부에 설립한 두레방과 그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다.
두레방은 지난 1986년 기지촌 성매매를 포함하여 성착취 인신매매 근절과 군사주의 반대를 위해 활동하는 민간단체로 소외되고 억압된 삶을 살고 있는 기지촌 여성들이 함께 모여 스스로의 가치를 되찾고 건강한 삶을 살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민간단체다. 두레방은 설립 이후 지금까지 줄곧 성매매 문제들, 군사주의로 인한 폐해들, 특히 기지촌 성산업에 유입된 여성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문동환 목사는 두레방의 설립 취지에 깊이 공감해 초기부터 물심양면 두레방 활동을 지원하고 깊이 관여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활동에 신학적 교리를 적용시켜 ‘두레방 신학’을 탄생시킨다. 문동환 목사는 이 책에서 양공주, 심하게는 양갈보라는 모멸적인 별칭으로 불리는 이 땅의 여인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러나 한 점의 왜곡도 없이 풀어놓고 있다. 대부분 가난한 이 땅의 농촌에서 태어나 한 편으로는 구로공단 등에서 산업전사라는 허울을 뒤집어쓰고 몸뚱어리를 혹사하거나 아니면 그럴 사정도 되지 않아 기지촌에서 몸을 파는 여성이 될 수밖에 없는 그들의 사정을 사회문화적인 시선으로 설명하고 그들을 돕는 활동의 근거를 기독교의 교리로 증빙한다.
문동환 목사가 전하는 두레방 여인들의 솔직한 삶의 기록을 읽다 보면 그들이 오늘의 ‘하비루(강을 건너온 자라는 뜻으로 히브리족의 기원’라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그녀들의 이야기가 왜 우리 시대의 독자들에게 널리 공유되어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