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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진정한 자유인 공초 오상순
저자 이승하
출판사 나남출판
출판일 2020-06-15
정가 13,800원
ISBN 9788930040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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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시의 선구자, 공초 오상순
한국 근대시의 선구자로 인정받는 공초 오상순은 1911년 만 17세의 어린 나이로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1918년 귀국한 뒤, 1920년대 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폐허》의 창간동인으로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오상순은〈허무혼의 선언〉,〈폐허의 제단〉,〈허무혼의 독어〉같이 허무를 소재로 쓴 시를 다수 발표하면서 ‘허무주의자’로 알려졌다.
오상순의 삶 또한 그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한몫했다. 이름난 골초였던 그는 담배를 벗 삼아 한평생 정해진 거처도 없이 부평초처럼 떠돌았으며, 결혼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는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했음에도 생전에 자신의 이름으로 시집 한 권 내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이승하는 오상순을 단순한 허무주의자로 볼 수 없다고 말한다. 저자 본인의 스승 구상 시인이 스승으로 모셨고, 제자 박윤희의 연구주제였기 때문에 자연스레 오상순에 관심을 갖게 되어 그의 평전까지 쓰게 되었다고 밝힌 저자는, 오상순의 작품들뿐만 아니라 먼저 세상을 떠난 제자 박윤희의 연구성과와 오상순에 대한 지인들의 다양한 증언을 바탕으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오상순의 진면목을 세상에 소개한다.

스승과 제자가 함께 발견한 오상순의 진면목
이 책은 오상순의 삶과 작품세계를 ‘자유’라는 키워드로 재해석한다. 책에 묘사된 인간 오상순은 ‘허무주의자’라기 보단 오히려 허무를 극복하고 현실에서 해탈한 도인에 가깝다. 시인이기도 한 저자 이승하는 본인 특유의 관점에서 오상순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면서 우주의 원리를 탐구하여 마침내 죽음의 번민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가 된 오상순을 발견한다. ‘무소유’를 실천했던 오상순의 삶 또한 그의 작품 세계와 일맥상통한다. 저자 이승하는 이러한 오상순을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는 진정한 의미의 자유인이라고 평가한다.
아울러 저자는 제자 박윤희의 연구성과에 기반해 ‘지식인’ 오상순을 새롭게 소개한다. 오상순이 1920년대를 대표하는 문인이었음은 익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