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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종말의 밥상
저자 박중곤
출판사 소담출판사
출판일 2020-06-15
정가 16,000원
ISBN 979116027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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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_광관(光冠의 공습이 본격화했다

1장. 선악과를 따는 사람들
계절을 거스른 이단아
과일인가 설탕덩어리인가
농작물의 환자식, 양액 재배
씨앗 없는 농산물
농장에서 밀려난 토박이 동식물
자연의 벗들이 떠난 논밭

2장. 생명 안테나 부러지다
생명 없는 무정란과 단명하는 육계
고기가 불어나는 내시소
천성 거부당하는 돼지
젖소인가 우유 펌프인가
물고기들이 수상하다

3장. 혼돈의 밥상과 질병
몬도가네 음식과 욕망
박쥐요리와 ‘코로나19’ 팬데믹
에볼라 바이러스 불러낸 ‘부시미트’
닭과 돼지 유래 인플루엔자의 공습
구제역과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참극
비만, 아이가 부모보다 먼저 죽는다고?
루비콘강 건넌 비전염성질환

4장. 식탁의 불편한 진실들
식탁의 6가지 불청객
사탕인가 사탄인가
대자연의 섭리 거스르는 화식
사라진 통곡물 식습관과 부분식품의 함정
프랑켄푸드와 복제가축 식품의 그림자

5장. 질서의 밥상 제안
본모습을 되찾자
얼굴 있는 농수산물과 시민지원농업
신(新자연주의 밥상
신체면역보험 들기
식품안전지수의 개발 및 실용화

에필로그 · 꿀통에 빠진 곤충 신세, 인간
참고 문헌
1. 혼돈의 밥상

① 현대판 선악과를 양산하는 농장의 실태 :

- 계절을 거슬러 생산한 농산물들이 마트의 진열대를 가득 메우는 현실이다. 딸기는 과거 산업화 이전에는 6월은 돼야 맛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발달한 비닐하우스 재배 기술 덕택에 12월부터 시장에 나오기 시작한다. 풋고추, 오이, 애호박, 토마토 등은 과거와 달리 4계절 내내 출하된다. 제철 농산물은 그 계절에 채취해 우리네 생명을 기르고 건강을 도모하라고 대지가 밀어내 주는 것들이다. 하지만 인간이 조물주의 뜻을 외면하고 수확 시기를 좌지우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 결과 공산품 같은 농산품, 생명의 물질과 약성이 약한 농산물들이 양산되는 시대가 되었다.

- 과일은 당도가 극도로 향상돼 설탕 덩어리와 비슷한 현실이 되고 말았다. 의학계는 당도 높은 과일이 비만과 만성염증, 중성지방 등을 초래하고 이차적으로 각종 심뇌혈관질환 및 당뇨병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나섰다. 달콤한 과일이 현대의 아담, 이브가 좋아하는 또 다른 선악과가 된 것이다.

- 식물은 뿌리를 통해 흙의 자양분과 수분을 흡수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장하며 열매도 맺는다. 이것이 식물의 정상적인 식사다. 양액재배는 과학농법이라고는 하지만 이러한 식물 성장의 근본 이치를 부정하는 특이한 농사법이다. 이는 병원에서 환자에게 링거주사를 놓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이런 원리의 양액재배가 보편적인 농사로 자리 잡은 현실이다.

- 요즘 농산물 가운데는 씨앗 없는 것들이 많다. 먹을 때 씨앗이 입에 걸리는 불편감을 덜어주기 위해 과학자들이 씨앗 없는 농산물들을 개발했다. 씨앗은 후손을 만대에 유전하는 장치이며, 식물의 생명이고, 힘의 원천이다. 우리가 식사를 하는 것은 남의 생명을 취해 내 생명력을 기르는 행위이다. 따라서 생명력이 고장 난 농산물을 먹는 것이 결코 좋을 리 없건만 소비자들은 이런 것을 더 찾는 경향이다. 이에 따라 농장들은 갈수록 현대판 선악과를 양산하는 곳으로 변질돼 가고 있다.

② 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