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하나
이름이 서너 개 제비꽃
계란꽃 개망초
후후 씨 날리기 놀이 민들레
천연 염색제 애기똥풀
공룡보다 먼저 살았던 쇠뜨기
쓰디쓴 지칭개
봄*둘
방아깨비 똥을 닮은 큰방가지똥
토끼들의 만찬 토끼풀
여름*하나
뾰족뾰족 가시 많은 엉겅퀴
닭 볏 닮은 닭의장풀
모든 콩들의 조상 돌콩
새들의 식사 환삼덩굴
농부들의 적 바랭이
-물에서 자라는 수생식물
여름*둘
달이 뜨면 피어나는 달맞이꽃
강아지 꼬리 닮아 강아지풀
고구마 맛 나는 메꽃
고양이 밥 괭이밥
키가 큰 명아주
-꽃 피는 시각이 식물마다 달라요
가을
먼 여행길에 오르는 박주가리
똑똑한 위장술 개여뀌
잠이 솔솔 왕고들빼기
슬픈 이야기를 품은 쑥부쟁이
먹다 보면 까매지는 까마중
겨울
땅에 붙어 봄을 기다리는 로제트
20년 이상 세밀화만 그려온 세밀화 화가의 역작
《봄 여름 가을 겨울 풀꽃과 놀아요》는 20여 년 이상 세밀화만을 그려온 박신영 화가가 3여 년에 걸쳐 그려 낸 역작이다. 20여 년 풀꽃에 대한 사랑과 세밀화 기법으로 꽃잎 하나, 이파리 하나, 뿌리 하나까지 직접 관찰하고 채집하고 실험하면서 완성한 글과 그림이기에 화가 인생의 열정과 혼이 그대로 녹아 있다.
그 계절의 들판을 그대로 방안으로 옮겨
《봄 여름 가을 겨울 풀꽃과 놀아요》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모습을 실제 들판에서 사진으로 찍어 그대로 그림으로 옮겼다. 그림 한 장 한 장마다 풀꽃 외에도 흙 한 줌, 돌 한 알, 나무 한 결이 일일이 화가의 붓끝에서 태어나 마치 그 상태 그대로 자연인 양 살아 있다. 그 자체로 그림 작품이면서 들판을 방 안으로 옮겨 놓은 것 같다. 특히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풀꽃으로 구성하여 실제 야외에 나가 발밑을 살며시 내려다보면 그 계절의 그림 속 풀꽃을 한두 가지는 꼭 찾아볼 수 있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세밀한 단면도와 순환도, 그리고 풀꽃 놀이
‘꽃봉오리의 단면을 자르면 무엇이 나올까?’, ‘꽃이 활짝 폈을 때 꽃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채 다 익지 않은 열매 속 씨앗은 어떻게 생겼을까?’ 어린아이라면 한번쯤 가져볼 만한 궁금증이다. 이를 화가가 단계마다 직접 채집하고 잘라 단면도를 그리고 꽃이 피는 과정마다 순환도로 그렸다. 우리가 야외에 수십 번 나가도 다 관찰할 수 없는 부분까지 그림으로 감상하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직접 관찰하고 실험해 보지 않으면 결코 나올 수 없는 귀한 그림이다. 또한 풀꽃으로 할 수 있는 놀이 방법까지 실어 책의 활용도를 최대로 높였다. 이 책 한 권으로 들판의 모습을 감상하고 꽃의 특성을 파악한 뒤 놀이까지 해 볼 수 있다.
[책 소개]
오랫동안 세밀화를 그려 온 작가가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야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익숙한 풀꽃만을 모아 그린 세밀화 그림책. 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