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셀 호네트, 한스 요아스 서문 중에서-
마르쿠스는 마르크스 이론의 인류학적 토대를 해석하면서 인류학과 역사 유물론을 매개하는 데 결국 성공했다. 이 매개는 정치적, 경제적 범주들을 사용하여 인간의 사회성이 애초부터 개방된 역사 과정의 구조와 조화를 이루는 유기적 조건임을 이론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끔 해 준다. 역사 유물론은 인간 유 특유의 활동 가능성을 인간학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인간이 자연을 가공하는 일이 확장되어 감에 따라 인간의 활동이 성취가 항상 불확실한 과정 속에서도 자신의 주체성을 전개하고 실현하는 것을 배워 가는 사회적 차원임을 계속 고수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마르크스는 ‘인간 본질’ 개념의 생물학적 내용들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그 개념을 역사화한다.
- 옮긴이 후기 중에서 -
노동은 ‘자연적으로 주어진 욕구’와 ‘사회적으로 주어진 욕구’ 사이에서 역사적으로 변화되는 관계 속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활동이며, 생물학적 동물이자 사회적 존재인 인간에 의해 수행되는 그 ‘유’만의 독특한 활동이기도 하다. 따라서 노동 개념을 적절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특정한 시대에 자연과 맺어 나가는 특수한 관계 양식과 그에게 주어진 한정된 사회적 조건 및 한 주체가 타자들과 맺는 특수한 관계 양식 사이의 변증법적 상호작용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 인간들이 이 활동의 과정에서 노동 양식 및 노동 생산물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어떻게 전환시키고 어떻게 재창조해 갈 수 있는지 함께 이해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