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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고전 여행자의 책 : 삶의 질문에 답하는 동서양 명저 116
저자 허연
출판사 마음산책
출판일 2020-06-20
정가 16,000원
ISBN 9788960906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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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면서

1. 불완전한 인간의 운명과 성찰의 기록

인간의 부조리 파헤친 실존주의 문학의 정수
(알베르 카뮈, 『이방인』

청춘 소설의 위대한 바이블
(헤르만 헤세, 『데미안』

성공에 대한 야망과 실패한 아메리칸드림의 비극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현대인의 불안을 헤집는 20세기 문학의 문제적 신화
(프란츠 카프카, 『변신』

모든 전체주의에 던지는 뼈아픈 풍자적 경고
(조지 오웰, 『동물농장』

인간 모순에 정면으로 맞선 날카롭고 방대한 대서사시
(도스토옙스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인간 존중에 대한 소설적 보고서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절망 속에서 발견하는 인간의 생명력과 희망의 가능성
(존 스타인벡, 『분노의 포도』

인간사 속성 꿰뚫어본 기념비적 원전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스』

구원을 열망하는 인간의 조건
(단테, 『신곡』

감수성과 낭만의 상징이자 현대시의 위대한 순교자
(라이너 마리아 릴케, 『두이노의 비가』

실존주의에 기반한 소시민적 권태와 부르주아의 위선 비판
(장 폴 사르트르, 『구토』

사랑과 저항의 문학적 상징
(스탕달, 『적과 흑』

상하이 혁명가들의 자유의지를 그려낸 인간 소설
(앙드레 말로, 『인간의 조건』

전통을 깬 자유롭고 혁명적인 시 세계
(월트 휘트먼, 『풀잎』

‘조건’보다 ‘사랑’! 로맨틱 코미디의 효시이자 영문학의 기념비적 작품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의식의 흐름 기법 완성한 현대소설의 슬픈 여전사
(버지니아 울프, 『등대로』

사랑의 보편성을 깨닫게 한 낭만주의 소설의 원조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갈등하는 인간의 표본, 스토리텔링의 원형이자 심리 묘사의 교과서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

“삶은 그 자체로 위대하고 찬란하다”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난 마지막까지 견딜 수 있어. 너도 그래야 해.”
(어니스
‘내게 고전 읽기는 구원이었다’
동서양 명저 116편에서 찾은 삶의 좌표

고전은 내게 구원의 다른 이름이었다. 나는 고전을 읽으며 거대 공간과 거대 시간을 사는 방법을 배웠다. 고전으로 인해, 비록 몸은 연일 부조리한 일들이 벌어지는 작은 나라에 살고 있지만 꿈을 꿀 수 있었고, 내가 세상의 어디쯤 존재하는지 좌표를 볼 수 있었다. 인간과 세상에 대한 비밀의 문을 하나씩 여는 것 같았다.
_「책을 내면서」

민주주의, 자본주의, 사회주의 등 지금의 세상을 이룬 개념은 오랜 기간 역사적으로 형성되었고 그 바탕에는 여러 사상가의 치열한 사유가 있었다. 시대와 인간을 고민한 과정과 사유의 결실이 담겼기에 고전은 당대에만 한정되지 않고 시대를 넘어 우리에게 말을 건다. 삶과 세상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고전 여행자의 책』은 이런 이들을 위한 친절한 고전 안내서가 될 것이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부터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까지, 동서양의 명저 116편을 다루면서 각 책의 시대적 맥락과 의미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특히 시인인 저자가 특유의 섬세한 시선으로 문학을 해석하는 부분은 짧은 글로도 작품의 핵심을 드러낸다.
이를테면 도스토옙스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에 대해서는 “인간 내면의 온갖 모습이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그의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곧, 인간 모순과 정면으로 맞닥뜨린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평하고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는 “문체의 박물관이자, 인간 심리의 백과사전이자, 묘사가 불가능할 법한 것들까지 묘사해낸 기념비적 작품”이라 찬사를 보낸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에선 명문장인 “국경의 긴 터널을 지나자 설국이었다. 밤의 밑바닥까지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췄다”를 발췌해 “어두운 터널을 지나 어떤 이국땅에 뚝 떨어진 느낌이 간절하게 와닿는다”고 감상을 전한다.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왜 “차가운 정물화 같은” 허무한 정조의 작품을 쓰는지에 대한 설명도 흥미를 더한다. 문학뿐 아니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