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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고만고만
저자 심미아
출판사 보림출판사(주
출판일 2020-01-15
정가 13,000원
ISBN 978894331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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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만고만이에게 일어난 믿을 수 없는 이야기
바닷가 한적한 마을에 사는 고양이 고만고만은 동네에서 유명한 말썽꾸러기입니다. 장난기와 심술보로 똘똘 뭉친, 엉뚱하고 엉큼하고 생선만 보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먹보 고양이예요. 그런 만고만이가 어느 날 갑자기 달라졌어요. 동네 사람들 모두가 수군수군 말이 많지만 아무도 까닭은 알지 못해요.
사건은 바로 한 달 전, 만고만이가 훔친 꽁치를 물고 뒷산에 올라갔다가 고래를 발견하면서 시작되었어요. 회로 먹고, 구워먹고, 튀겨먹고, 먹고, 먹고, 또 먹어도 평생 다 못 먹을 만큼 커다란 고래! 만고만이는 고래를 잡겠다며 낚시 장비를 챙겨들고 바다로 달려갔지요. 수영도 할 줄 모르면서 고래를 잡을 욕심에 무작정 낚싯배에 몸을 실었어요. 그리고 그날 바다에서 만고만이는 일생일대의 어마어마한 사건을 겪었답니다.

*채식주의자가 되어버린 고양이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을 무대로 펼쳐지는 유쾌하고 즐거운 그림책이에요. 고래를 잡겠다며 무작정 바다로 나선 고양이가 난리법석 소동을 피웁니다. 장난기가 덕지덕지 달라붙은 일자눈썹 고양이는 말썽꾼이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장난꾸러기 아이들을 꼭 닮았지요. 액자 구조를 활용하여 동네 사람들이 숙덕거리는 현재와 사건이 벌어진 한 달 전 시점을 엮고, 휴대폰 화면을 활용하여 화면을 꾸민 점도 재치 있어요.
무엇보다 ‘채식주의자가 된 고양이’라는 기발한 발상이 돋보여요. 익살맞은 이야기 속에 곱씹어 볼 거리들이 숨어 있습니다. 물고기를 보면 그저 먹어치울 생각만 하던 고양이가 바다 속에서 물고기들이 평화롭게 사는 모습을 봐요. 엄마 물고기를 졸졸 따라다니는 아기 물고기들을 보고, 물고기들과 눈을 맞추고, 심지어 제 형과 닮은 물고기까지 발견해요. 바다 속에서 세상을 발견하고, 또 그 세상이 땅 위 세상과 다르지 않다는 느낌은 어쩐지 물고기를 더 이상 ‘생선’으로 대하지 못하게 만들었지요. 이들도 자신과 다르지 않은 존재라고 느꼈으니까요. 게다가 고래에게 목숨 빚까지 지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