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묵점 기세춘 선생과 함께하는 장자 (개정판
저자 장자
출판사 바이북스
출판일 2020-06-01
정가 40,000원
ISBN 9791158771652
수량
卷一. 內篇(내편
제1장. 逍遙遊(소요유 제2장. 齊物論(제물론
제3장. 養生主(양생주 제4장. 人間世(인간세

卷二. 內篇(내편
제5장. 德充符(덕충부 제6장. 大宗師(대종사
제7장. 應帝王(응제왕

卷三. 外篇(외편
제8장. 騈拇(변무 제9장. 馬蹄(마제
제10장. ??(거협 제11장. 在宥(재유
제12장. 天地(천지

卷四. 外篇(외편
제13장. 天道(천도 제14장. 天運(천운
제15장. 刻意(각의 제16장. 繕性(선성
제17장. 秋水(추수

卷五. 外篇(외편
제18장. 至樂(지락 제19장. 達生(달생
제20장. 山木(산목 제21장. 田子方(전자방

卷六. 外篇·雜篇(외편·잡편
제22장. 知北遊(지북유 제23장. 庚桑楚(경상초
제24장. 徐无鬼(서무귀

卷七. 雜篇(잡편
제25장. 則陽(칙양 제26장. 外物(외물
제27장. 寓言(우언

卷八. 雜篇(잡편
제28장. 讓王(양왕 재29장. 盜?(도척
제30장. 說劍(설검 제31장. 漁父(어부
제32장. 列禦寇(열어구 제33장. 天下(천하
『장자』에게 씌운 왜곡의 두꺼운 가면을 벗겨내라
여기 오랫동안 왜곡과 오역으로 만신창이가 된 중국 고전이 하나 있다. 바로, 전국시대의 사상가 장자(莊子, BC 369~BC 289?의 명저 『장자(莊子』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어쩌면 유교 시조 공자(孔子의 어록인 『논어(論語』보다도 더 많이 선호되고 있는 고전으로 꼽을 수도 있는 책이다.
그런데 이 『장자』의 왜곡과 오역의 폐해는 그 어느 고전보다도 심하다. 그 왜곡의 뿌리를 찾아보면 2~3세기 중국의 위진(魏晉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후한 말기 전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중원을 차지하게 된 조조(曹操, 155~220는 당시 반란(황건의 난이 대표적이다의 중심이었던 도교 세력을 체제 내로 편입시키고자 했다. 도교에서는 노자(老子와 장자, 즉 노장을 스승으로 삼고 있었으므로, 조조는 노장의 사상을 담은 『노자도덕경』(이하 『노자』과 『장자』의 글 속에 나타난 반체제성과 저항성을 제거하여 도교 세력의 민중성을 거세하려 했다. 이를 위해 하안(何晏, 190~240과 왕필(王弼, 226~249을 등용했고, 이들이 공자의 경학(經學을 『노자』에 끌어 붙여 ‘현학(玄學’을 만들면서 노장 사상을 체제에 순응적이고 권력에 친화적인 내용으로 왜곡한 것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인위(人爲와 문명을 거부하는 담론이었던 노장 사상은 이 현학자들에 의해 순종과 무욕(無慾의 노예도덕론으로 변질되었고, 산수(山水에서 노니는 청담(淸談만이 부각되어 은둔의 철학으로 윤색되었다.
권력을 좇는 도가와 유가의 학자들 역시 이러한 왜곡과 변질의 일익을 담당했다. 왕필의 시대 때는 반란 세력으로 내몰린 도교의 지도자들이 생존을 위해 권력과 타협하는 길을 택했고, 도교를 국교로 삼은 당나라 때는 유가들이 도교에 기생하기 위해 유교의 경학과 노장 사상을 결합시키게 되었다.
오늘날 존재하는 『노자』와 『장자』의 주해 및 해설서 들은 왕필의 왜곡을 그대로 답습해 와, 노장 본래의 뜻을 잃어버리고 ‘불온’하다고 여겨진 부분을 윤색한 껍데기로만 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