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너와 나는 연결되었어.”
아이를 잉태하는 순간, 엄마와 아이는 ‘탯줄’로 연결됩니다. 이 책은 엄마와 아이가 특별한 관계가 되어 가는 과정과 서로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연결’과 ‘신호’라는 개념과 기호화된 이미지로 다채롭게 보여 줍니다. 추상적인 감정을 시각적으로 보여 주어 사랑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고, 사랑이 무엇인지, 사랑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를 새로운 관점에서 보게 합니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지요. “사랑해.” “그리워.” “보고 싶어.”처럼 말과 글로도 전할 수 있고 그림, 음악, 춤으로도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요. 중요한 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설사 영영 만날 수 없다 하더라도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만 기억한다면 언제 어디서나 사랑하는 이를 마음껏 떠올릴 수 있고 마음을 건넬 수 있다는 거예요. 지금 누군가가 너무 보고 싶다면 신호를 보내고 잠시 기다려 보세요. 신호에 응답이라도 하듯 머릿속에 반짝 불빛이 켜질 거예요. ‘연결되어 있다’는 단순하지만 심오한 진실과 ‘신호를 주고받는 행위’는 거리와 공간을 초월하는 아름답고 확실한 사랑법인 거지요.
《연결 :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는…》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아이와 엄마가 끝없이 주고받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울러 장면마다 펼쳐진 어쩐지 익숙한 점, 선, 도형, 기호 같은 이미지들은 이른바 인터넷 세대, 디지털 세대라 불리는 어린이 독자들의 호기심과 친근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엄마와 아이가 같이 읽으며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한 번쯤 생각해 보고,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도 가져 보길 바랍니다.
“기억하렴. 나는 언제나 어디서나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걸.”
늘 같은 자리에서 힘이 되어 주는 존재, 엄마
파란 로봇과 빨간 첨탑이 있습니다. 파란 로봇은 처음에는 작은 동그라미였어요. 첨탑이 모든 것을 나누어 주자 쑥쑥 자라서 자그마한 로봇이 되지요. 그 후에도 첨탑은 로봇을 향해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