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인국과 거인국을 오가며 겪는 기상천외한 경험들!
영국 왕실의 정치 싸움을 풍자한 이야기!
『걸리버 여행기』는 조나단 스위프트라는 작가가 쉰아홉 살 때 쓴 소설로, 원래는 소년 소녀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어른들을 위해 쓰였다고 한다. 그 무렵 영국에서는 구교도와 신교도가 끊임없이 싸우고 있었으며, 왕실도 두 파로 갈라져 왕위 자리를 놓고 서로 빼앗기 위해 매일같이 다투었다. 이때 머리가 명석하고 문장력이 풍부한 조나단 스위프트는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정계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불만을 품고, 『걸리버 여행기』라는 소설의 이야기를 생각해 냈다.
『걸리버 여행기』의 원작은 4부로 되어 있다. 제1부는 ‘걸리버’라고 하는 배의 전속 의사가 항해 도중에 폭풍우를 만나 ‘릴리펏’이라고 불리는 소인국에 도착하는 이야기다. 여기에서는 당시 정치싸움이 한창이었던 영국 사회를 난쟁이 나라로 옮겨 그대로 풍자하고 있다. 제2부는 주인공 걸리버가 거인들이 사는 나라에서 거인들이 본 조그마한 인간 세계, 즉 영국의 진실, 부정, 허위 등을 풍자하고 있다.
제3부에서는 걸리버가 몇 개의 이상한 나라를 방문한 내용으로 학자의 현실 도피적인 생각이나 인간 불로장생의 염원 등을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다. 제4부에서는 걸리버가 간 말의 나라에서 인간이 지혜를 나쁘게 사용하고, 권력 싸움과 욕심을 내어 무모한 전쟁까지도 일으키고 있어, 오히려 말이란 동물이 이상적인 존재라고 풍자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원작 4부 중 우리에게 잘 알려진 1부와 2부를 다루고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만약 난쟁이들의 나라라면, 또는 거인들의 나라라면 어떠한 일들이 펼쳐질까? 『걸리버 여행기』는 마치 물구나무서기로 세상을 바라보듯이 새롭고 흥미로운 세상을 구경시켜 준다. 평범한 걸리버가 소인국과 거인국에서 겪는 갖가지 기상천외한 경험은 어린이들에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상력을 키워주며 우리가 사는 세상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해 줄 것이다. 조나단 스위프트는 처음엔 왕위 자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