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최고의 기업을 만들어낸 수많은 갈림길의 순간들
1장. 왜 사람들은 언제나 ‘나도 그렇게 할걸’이라고 말하는가?
2장. 왜 때로는 번쩍이는 벤츠 대신 중고차를 택해야 하는가?
3장. 기업이 고객을 위해 존재하는가? 고객이 기업을 위해 존재하는가?
4장. 오늘의 유토피아를 어떻게 내일의 현실로 만들 것인가?
5장. 왜 가장 평범한 일을 하는 직원이 가장 가치 있는 직원인가?
6장. 작은 바코드 한 줄이 어떻게 방대한 소매업계를 좌우하는가?
7장. 사장은 왜 솜씨 좋은 도둑이 되어야 하는가?
8장. 경영자는 지시하는 존재인가, 제안하는 존재인가?
9장. 본부의 관리 없이도 지점이 생존할 수 있는가?
10장. 할인 행사는 과연 소비자를 위한 것인가?
11장. 직원을 비용으로 계산할 것인가, 가치로 환산할 것인가?
12장. 모두가 원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것이 가능할까?
맺는 글. 예측할 수 없는 삶,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
독일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기업
독일의 대표 드러그스토어 ‘데엠(dm’의 수식어는 화려하다. 연매출 13조 원, 창립 후 지금까지 45년 연속 흑자 행진, 17년 연속 업계 1위, 전 세계 3,500개 매장에서 6만 여명을 고용하며 매일 200만 명이 방문하는 초대형 드러그스토어, 독일의 최고 공정 기업.
하지만 데엠이 어떤 기업인지 가장 잘 보여주는 표현은 따로 있다. 바로 ‘독일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기업’이다. 이는 규모나 수치로는 결코 환산할 수 없는 가치다. 즉, 한 기업이 오랜 시간 걸어온 방향이 얼마나 올곧고 의미 있는가, 여기에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가에 관한 이야기다.
데엠은 ‘기업은 사람을 위해 존재하며, 사람에게 이로워야 한다’는 신념을 몸소 실천하여 수십 년간 독일의 각종 기관이 수행한 소비자 조사에서 변함없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뮌헨의 서비스바로미터(ServiceBarometer는 “현재 고객만족도의 측면에서 데엠과 견줄 만한 드러그스토어는 없다”고 단언했으며 시장조사기관 마포풍크트데에(mafo.de는 “하나의 브랜드가 이처럼 성공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데엠은 모든 주요 부문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갈채를 보냈다.
《철학이 있는 기업》은 데엠이 단순히 ‘가장 많이 버는 기업’이 아닌 ‘가장 건강한 기업’으로서 어떻게 확고한 위치를 정립할 수 있었는가를 보여주는 책이다. 데엠의 창립자 괴츠 w. 베르너는 현대적 경영 방식의 개척자이자 보편적 기본소득 제도의 선구자, 독창적 기업윤리를 고안해낸 사상가로서 평가받는다. 모든 독일인에게 ‘조건 없는 기본소득’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주변 여러 나라의 제도에 영향을 미쳤으며 지금까지도 뜨거운 사회적 논의를 불러일으키는 인물이기도 하다.
저자에 따르면 오늘날 소비자들은 이전에 하지 않던 질문을 던진다.
“내가 구입하는 이 제품을 만드는 기업은 어떤 곳인가? 내가 이 물건을 구입함으로써 누구를, 어떤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