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의 소년!
“생각났어! 너!”
진로 고민으로 마음의 여유가 없던 고윤호는 국수집을 운영하느라 바쁜 부모님을 대신하여 할머니가 사시는 시골에 가는 걸 자처한다. 시골에서의 첫째 날, 치매가 있으신 할머니께 인사를 올린 윤호는 그곳에서 시골 남학생 동희와 마주친다. 둘째 날, 자전거를 타다 넘어진 윤호는 또다시 우연히 마주친 동희에게 도움까지 받게 되고, 그날 밤 윤호는 할머니 집에서 어렸을 적 일기장을 꺼내보다 옛 기억이 소환된다. 그리고 다음 날, 윤호는 어렸을 적 이곳으로 이사를 온 머리가 하얀 소년이 불쑥 떠오른다. 바로 그 소년이 동희였던 것! 윤호는 예정과 달리 조금 더 할머니 집에 머무르며 조각조각 퍼즐을 맞추듯 옛 기억을 떠올리던 중, 할머니와 동희와 셋이서 늘 함께 놀았던 때를 기억하게 된다. 시간이 잠시 멈춘 듯한 농촌에서의 한여름을 배경으로 윤호와 동희의 성장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독자도 잠시 아련한 옛 기억들을 떠올릴 수 있는 순간을 맞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