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1 청소년, 당신은 누구십니까?
2 청소년책, 결국 마케팅 전략?
3 누가 청소년 논픽션을 쓸까?
4 ‘습니다체’가 좋을까, ‘했다체’가 좋을까?
5 개념어 없이 개념을 설명합시다
6 스토리텔링, 지식에 이야기를 덧입히면?
7 새로운 것보다 의미 있는 것이 의미 있다
8 지식을 모으면 지식책이 될까?
9 교과서 안팎에서, 주제와 소재들
10 접점, 찾았습니까?
11 부록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12 사전에 없는 감탄사로 감탄하지 말 것
13 내 책은 마케팅 안 하나요?
14 청소년책 편집자와 협업하기
2020년은 청소년책의 해
좋은 청소년책을 짓고 만드는 일에 관하여
올해는 청소년책의 해입니다. 입시 경쟁으로 교과 학습과 관련된 책 이외에는 독서하기가 쉽지 않은 청소년들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독서, 출판, 도서관, 서점 분야 전문가들로 실행위원회를 꾸리고 다양한 활동을 해 나가고 있지요. 국내 최초의 청소년책 추천 플랫폼이 문을 열고 청소년들이 직접 심사해서 선정하는 청소년문학상이 신설되었습니다. 좋은 청소년책을 발견하고 함께 읽는 일에 조금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져 가고 있는 거지요.
『청소년책 쓰는 법』은 성인, 어린이, 청소년 논픽션을 두루 만들며 청소년책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한 편집자가 성인책과 청소년책은 어떻게 다르며 청소년책은 어떠해야 하는지, 왜 청소년책이라는 독립된 분야가 필요한지, 어떻게 하면 청소년책을 잘 쓸 수 있는지 등을 설명하는 책입니다. 청소년책 중에서도 청소년 논픽션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어떤 태도와 감성, 어휘로 독자에게 다가가면 좋을지를 꼼꼼히 짚어 이야기하며 청소년책을 쓰고자 하는 이들은 물론 찾고 고르고 고민하는 이들, 만드는 이들에게까지 실질적인 도움을 줍니다.
청소년책은 쉬워야 한다?
쉽게 쓰기는 쉽지 않고 쉽게 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청소년책을 써 본 사람 혹은 써 보려고 했던 사람들은 압니다. 청소년책 쓰기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요. 어떤 면에서는 성인 단행본보다 더 쓰기 어렵고 예상하지 못한 데서 해 보지 않았던 고민을 해야 하며 만드는 데도 생각보다 더 큰 품이 든다는 것을 쓰고 만들어 보면 비로소 깨닫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쉽게 이야기합니다. “청소년책? 그거 그냥 쉽게 쓰면 되는 거 아냐? 성인책도 썼는데 청소년책은 금방 쓰지. 분량도 적잖아?” 실제로 성인 단행본을 쓰던 많은 저자들이 청소년책을 써 보고 싶어 합니다. 유익하고 재미있는 지식을 더 많은 독자들과 나누고 싶어서 앞서 쓴 성인책을 토대로 청소년책 집필을 시도하지요. 하지만 시작부터 어려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