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한밤중의 비밀스러운 만남 _1941년 12월, 경성
한국으로 돌아온 아이들 _현재, 성운시
조선어를 연구하는 죄 _1942년 11월, 성운군
크레이지 닥터의 한글 학교 _현재, 성운시
절벽 너머의 촛대바위 _1944년 9월, 성운군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라! _현재, 성운시
감쪽같이 사라진 나영찬 _1945년 7월, 성운군
단서는 촛대바위에? _현재, 성운시
문밖의 독립 만세 소리 _1945년 8월, 성운군
촛대바위 그림의 비밀 _현재, 성운시
해례본을 지킨 두 친구 _1945년 9월, 부산
끝내 이룬 간절한 유언 _현재, 성운시
창제 원리를 밝힌 새로운 문자, 한글
한글을 지켜낸 사람들의 감동적인 이야기
훈민정음 해례본은 한글의 탄생 과정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이 책이 없었다면 우리는 한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백 퍼센트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쓰고 있는 한글은 세종대왕이 만들었던 한글과 많이 다릅니다. 그걸 정리해서 이렇게 쓰자고 제시한 게 바로 조선어학회이지요. 조선어학회는 잡지도 발간하고 전국으로 강연을 다니면서 한글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답니다.
1942년 일제는 정말 사소한 꼬투리를 잡아서 조선어학회 회원들을 몽땅 잡아들였어요. 그리고 혹독하게 고문을 하고 내란죄로 감옥에 가두었는데, 이 와중에 심한 고문을 받은 사람들은 숨을 거두기도 했답니다. 투옥된 조선어학회 회원들은 광복이 된 이후에야 풀려날 수 있었지요.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라!》는 가상의 이야기이지만 시대적 배경이나 역사적인 사건은 명백한 현실이랍니다. 실제로 간송 전형필은 오늘날로 환산했을 때 30억에 해당하는 돈을 주고 훈민정음 해례본을 구입했으며 광복이 될 때까지 철저히 숨겼고, 6·25 전쟁 때도 직접 지니고 다니면서 보존하였다고 전합니다.
예상치 못한 반전의 재미,
단서를 찾아가는 역사 추리 동화
나라를 되찾을 때까지 훈민정음 해례본을 지키는 임무를 맡은 나영찬은 고향 성운군으로 내려옵니다. 그리고 창씨개명을 하고 일본 순사가 된 친구 오카야마의 감시를 받게 되지요. 농사를 짓고, 그림을 그리거나 나무를 조각하면서 지내던 나영찬은 광복을 며칠 앞두고 갑자기 실종되고 맙니다. 그런 뒤 훈민정음 해례본의 행방도 알 수 없게 되었지요.
현재로 넘어와 한글을 배우던 준우, 병수, 예진, 재향이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기로 하고 단서를 하나하나 찾아갑니다. 그때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는 의문의 남자가 등장하지요.
나영찬과 오카야마 순사의 관계, 검정 모자 남자의 정체, 나영찬이 집을 나서던 순간 건넨 촛대바위 그림 등 여러 사건들은 예상치 못한 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