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해라, 저거 하지 마라 하는 책은 지겨워!
『책 읽기 대장 니콜라』는 초등학생들이 일상에서 겪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재미난 동화로 담아내어 어린이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질 티보의 작품입니다. 전작 『니콜라는 너무 바빠!』에서 쉽고 익살맞은 이야기로 사교육에 지친 아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린 질 티보는 『책 읽기 대장 니콜라』에서 요즘 아이들의 책 읽기를 비춰 보여 줍니다.
니콜라는 모든 일이 서툽니다. 운동화 끈도 예쁘게 묶지 못하고, 칫솔질을 제대로 하지도 못합니다. 자전거를 탈 줄도 모르고, 고양이를 깨끗이 목욕 시키지도 못합니다. 그럴 때마다 가족들과 친구는 책을 내밀지요. 운동화 끈을 예쁘게 묶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 올바른 칫솔질을 가르쳐 주는 책, 고양이를 목욕 시키는 방법을 일러 주는 책까지 세상에는 없는 책이 없습니다. 니콜라가 궁금해하는 것은 모두 책 속에 담겨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니콜라는 금세 뭐든지 잘하는 선수가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가르치기만 하는 책은 따분합니다. 부모님이, 친구가 권하는 책을 마지못해 읽지만 니콜라는 책에 정을 붙이지 못합니다.
니콜라는 어떻게 책 읽기 대장이 되었을까?
그러던 니콜라는 친구 베로니카를 따라 처음으로 도서관에 갑니다. 따분한 책들만 가득한 도서관이 뭐가 그리 좋은지, 베로니카는 신이 나 도서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책을 고릅니다. 뿐만 아니라 멀뚱멀뚱 서 있기만 하는 니콜라의 손을 잡고 도서관 이곳저곳을 안내해 줍니다. 도서관에는 ‘가르쳐 주는’ 책 말고도 너무나 많은 책이 있습니다. 니콜라는 처음으로 읽어 보는 동화책의 재미에 푹 빠져 세상에서 가장 책을 사랑하는 아이가 됩니다.
어른들은 어른의 기준으로 선택한 좋은 책을 아이들에게 선물하지만, 아이들은 쉽사리 책의 매력에 빠지지 못합니다. 가끔 아이가 보고 싶은 책이 있어도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유익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책을 볼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일이 반복되면서 아이들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