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창작동화 최초로 100만부를 돌파한 《나쁜 어린이표》《마당을 나온 암탉》의 작가 황선미,
1999년에 발표한 단편 동화 <전쟁놀이>를 그림책으로 출간!
20년 전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실려 있다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작가 황선미의 새 그림책 《아무도 지지 않았어》가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되었다. 황선미는 그동안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 세종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등의 굵직한 상을 수상했으며, 독일, 폴란드, 영국, 스웨덴, 일본 등에서도 크게 주목 받은 작가이다. 특히 《마당을 나온 암탉》은 영국 대형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를 정도로 사랑 받은 작품이다. 이번 책 《아무도 지지 않았어》는 1999년에 발표한 단편 <전쟁놀이>를 그림책으로 새 단장한 책으로, 당시 아이들의 모습 또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쓴 1999년에는 아이들은 지금보다 많지만 교실도, 학교도 부족해서, 초등학교에서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뉘어 공부하던 시절이었다. 한 학급에 60명가량이 공부하기도 했는데, 지금 한 학급에 25명 내외의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과 비교해 보면 정말 생경한 풍경이다. 그래서 이 책의 주인공인 으뜸이와 진혁이는 2학년이 되면서 서로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뉘는 바람에 등굣길에도 한동안 만나지 못한 것이다.
골목에서, 놀이터에서, 등하굣길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아이들의 모습
교훈을 주려 하지 않고 아이들의 솔직한 마음과 진심이 담긴 상황 묘사가 빼어난 동화
요즘 아이들의 일상을 살펴보면 학교와 학원, 집을 오고가는 게 거의 전부이다. 그런데 《아무도 지지 않았어》에 나오는 으뜸이와 진혁이, 태웅이게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골목에서, 놀이터에서, 등하굣길에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요즘에는 놀이터에 나가 보아도 친구보다는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있는 아이들이 많다. 예전에는 친구들끼리 어울려 놀다가 부모님이 몇 번이고 불러서야 아쉬운 발길을 뒤로 하고 집에 들어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