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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 : 전문화된 세상에서 늦깎이 제너럴리스트가 성공하는 이유
저자 데이비드 엡스타인
출판사 (주열린책들
출판일 2020-05-10
정가 20,000원
ISBN 97889329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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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로저 페더러 vs. 타이거 우즈

1장 조기 교육이라는 종교
2장 사악한 세계는 어떻게 생겨났는가
3장 반복되는 일을 덜 할 때가 더 낫다
4장 빠른 학습과 느린 학습
5장 경험 바깥의 사고
6장 그릿이 너무 많아서 문제
7장 자신의 가능한 자아와 놀기
8장 외부인의 이점
9장 시든 기술을 활용하는 수평적 사고
10장 전문성에 속다
11장 친숙한 도구를 버리는 법 배우기
12장 의도적인 아마추어

결론 자신의 레인지를 확장하기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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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교육이라는 신화

조기 교육에 대한 맹신은 몇몇 신화적인 이야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직후 태어난 헝가리인 라슬로 폴가르는 대학 시절 위인들의 전기를 탐독했고, <제대로 조기 교육을 시키기만 하면 자녀들을 천재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자신의 교육 철학을 이해해 줄 약혼자를 구했고, 세 딸 수전, 소피아, 유디트를 낳은 뒤 곧바로 실험에 돌입했다. 세 자매는 오전 7시까지 탁구 강습, 10시 정각에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낮 동안 내내 체스를 두었다. 아이들의 실력이 일취월장하자 아버지는 <코치를 구하고, 체스 잡지에서 기보 20만 장을 오려서 맞춤 카드 목록을 만들었다.> 결과는 체스 역사에 남아 있다. 1988년, 수전(19살, 소피아(14살, 유디트(12살 세 자매는 여성 체스 올림피아드의 헝가리 대표 팀 네 명 중 세 명으로 나서, 앞서 12연패를 기록 중이던 소련 대표 팀을 물리치고 우승했다. 폴가르 자매는 <국가의 보물>이 되었다. 라슬로의 실험은 너무나 성공적이었기에, 1990년대 초 그는 <자신의 조기 전문화 방식을 1천 명의 아이들에게 적용한다면, 인류가 암과 에이즈 같은 문제들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대중매체에 회자되는 통념과는 달리, 조기 교육에 관한 과학적 연구는 타이거 우즈나 폴가르 자매의 경우가 예외이고, 현실은 정반대임을 가리킨다. 권위 있는 음악 심리학자 존 슬로보다는 영국의 한 음악 기숙학교 학생들을 조사했고, 놀라운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가 비범하다고 분류한 학생들이 <악기를 더 늦게 시작했고, 어릴 때 집에 악기가 없었을 확률이 더 높았다>. 또한 음악 레슨도 드물게 받았고, 입학 전까지 악기 연습을 한 시간도 적었고, 그것도 <훨씬 적었다>고 밝히고 있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났을까? 2017년 교육경제학자 그렉 던컨과 심리학자 드루 베일리 연구진은 학업 성취도를 높여 준다는 67가지 아동 조기 교육 프로그램들을 검토했다. 연구진은 그런 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