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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뭐 하고 놀까?
저자 김슬기
출판사 시공주니어
출판일 2019-08-25
정가 11,000원
ISBN 9788952789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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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넘기 놀이를 통해 발견하는 공동체의 힘과 가치

줄 하나를 발견한 쥐순이가 줄넘기를 하면 재밌겠다라며 줄넘기를 시도한 것은 자연스러운 발상이다. 그러나 대개는 친구가 나타나면 이전 생각을 버리고 새로운 생각에 빠질 텐데, 쥐순이는 오리가 가진 스카프로 줄을 이으며 “줄넘기를 하며 놀자, 놀자, 함께 놀자”라고 외친다. 이어서 저마다 줄이 될 만한, 아니 줄로 잇기엔 다소 억지스러운 줄을 하나씩 가지고 원숭이, 양, 곰이 차례로 등장해도, 좌절하지 않고 모두의 줄을 이어 함께 줄넘기를 하자고 외치는 쥐순이. 누구 하나 다른 걸 하자거나 왜 줄넘기를 하냐고 묻는 이 하나 없이 다 같이 줄넘기를 신나게 한다.

《뭐 하고 놀까?》는 그저 짧은 줄 이어 줄넘기를 하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동물 친구들의 줄을 이용해 줄넘기용 줄을 만든 쥐순이. 쥐순이는 줄넘기 놀이에 재료를 제공한 동물 친구들에게 역할과 자격을 준 셈이다. 나아가 줄넘기 놀이에 기꺼이 끼고 싶어 하는 너구리, 얼룩말, 토끼 등 여러 친구들을 제지하지 않고 동참시킨다. 김슬기 작가는 짧은 줄 하나에서 시작한 이야기를 통해 구성원들의 참여 의식의 가치, 나아가 연대 의식을 통한 공동체 힘의 일면을 느끼게 해 준다.

함께 뛰고 함께 먹는 유년의 힘, 그 힘으로 자라야 할 우리 아이들

쥐순이가 하고 싶었던 줄넘기는 거창한 놀이가 아니다. 그러나 친구들이 동참하면서 이 작은 줄넘기 놀이는 거창한 이벤트가 되었다. 줄 하나 하나를 이어가는 동안 점점 커져 갔던 기대심은 쥐순이의 마음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함께 만들고 함께 뛰고 함께 함성을 외치고 나서 함께 한숨을 잠시 돌릴 때, 김슬기 작가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이야기 말미에 슬쩍 ‘줄 같이 생긴 줄기’ 하나를 내놓는다. 줄일 거라고 생각했던 모두의 예상과 달리, 줄의 정체는 바로 수박!!! 이야기는 반전의 재미를 제공하며 모두 함께 시원하게 수박을 먹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누구는 낚시를 좋아하고 누구는 팽이치기 놀이를 좋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