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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스피노자 매뉴얼 (인물,사상,유산
저자 피에르-프랑수아 모로
출판사 에디토리얼
출판일 2019-04-23
정가 15,000원
ISBN 979119635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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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서문

도입

1장 생애
사실
출전과 자료
암스테르담에서 출생
유대인과 마라노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의 유산
제도와 갈등
교육, 단절, 환경
콜레히안과 소치니파
데카르트주의
신학과 정치
말년
스피노자의 문화
매혹과 전설

2장 저작
지성교정론
소론
원리와 형이상학적 사유
신학정치론
윤리학
정치론
히브리어 문법 개요
편지
위작과 사라진 저작

3장 주제와 문제
인물
장소
원리
논쟁점

4장 수용
신학정치론에 대한 비판
실체의 단일성
스피노자주의의 영향
범신론과 카발라주의
신-스피노자주의
범신론 논쟁
독일 전통
19세기 프랑스
문학적 독해
정신분석학
19세기와 20세기의 유대주의
20세기 문학

결론

한국어판에 부치는 저자 후기
참고문헌
생애에 대한 치밀한 고증

스피노자 매뉴얼의 가장 큰 덕목이라 하면, 스피노자와 관련된 여러 사실들과 철학적 개념들에 대한 면밀한 고증과 치밀한 연구 그리고 추론을 통해 치우침 없는 균형감 있는 서술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짧은 생애(1632~1677를 살았던 만큼 스피노자의 삶에 대해서 아직까지 많은 부분이 잘못된 정보나 추측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고, 그 난해함 때문에 철학적 개념과 내용에 대해서는 오독되고 성급하게 단정 지어진 부분이 많다. 저자는 전기적인 측면에서 기존에 이용되던 자료의 신빙성과 이용 한계를 명확히 규정하는데, 이는 스피노자의 생애를 소개하는 전기들이 저자의 다양한 입장으로 인해 단순히 사실의 보고만을 겨냥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또한 스피노자가 놓인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맥락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도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스피노자가 단순히 네덜란드인이었다든가 데카르트주의자였다는 전기적 사실이 그런 맥락 없이는 아무런 변별적 의미도 띨 수 없기 때문이다.

스피노자 매뉴얼에서 전설에 불과한 의심스러운 사실이라고 정정해주는 스피노자에 대한 매혹적인 이미지가 몇 가지 있다. 유대공동체의 폐쇄성과 단절한 스피노자에게 유대교의 한 광신도가 칼을 휘둘렀다거나, 이를 계기로 인간이 언제나 이성을 사랑하는 것은 아니라는 우울한 사실을 기억하기 위해 스피노자가 칼에 찢긴 외투를 간직하고 있었다는 전설 같은 것 말이다.

‘숨은 현자’라는 이미지도 마찬가지다. 유대공동체로부터 파문(‘헤렘’을 당하고 하숙집에 숨어 렌즈 세공으로 생계를 근근이 유지하면서 고독하게 철학을 업으로 삼아 평생을 살았다는 금욕주의자로서의 스피노자. 그러나 저자는 이를 스피노자에 대한 최대의 오해라고 주장한다. 스피노자가 명예나 타인과의 갈등을 추구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고독한 금욕주의자로 살았던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늘 “친구, 제자, 서신 교환자들의 네트워크 한가운데”(p.90 있었고, 이는 “매 저작마다 인간 상호관계를 개체에 대한 정의의 핵심에 놓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