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꽃길
꽃길 / 우리 동네 엄마 아빠들 / 아빠 출근길 / 함께 사는 세상 / 깔려 죽다 / 할머니 집 / 사랑하는 사이 / 엄마 등 / 택시 방 / 다 같은 사람
제2부 팔월
우리 할머니 / 봄나물 / 밤실 마을 / 해바라기 / 들꽃 / 팔월 / 토요일 밤에 / 백일홍 / 인간문화재 / 참깨
제3부 모내는 날에
어려운 때 / 가을 하늘 / 잔칫날 / 진수에게 / 산 / 제비꽃 / 보리 싹 / 천사 / 늦가을 민들레꽃 / 모내는 날에
제4부 저물녘
사랑이 / 고라니 / 스투키 / 대통령이 쫓겨난 뒤 / 수정 발자국 / 새들의 밥상 / 미신 / 저물녘 / 비행운/ 겨울 바람벽
추천사 - 김준태
시인 김정원 선생의 시는 한결같이 고향의 촉촉한 흙(대지 위에서 이루어집니다. 농촌화가 밀레의 그림처럼 펼쳐지는 「저물녘」을 비롯하여 「할머니 집」 「모내는 날에」 「부추꽃」 「산」 「팔월」 「제비꽃」 「고라니」 같은 시편은 손댈 수 없이 빼어난 작품으로, 곱고도 푸릇푸릇한 ‘시인과 소년’이 읊조리는 노래입니다. 코스모스, 달팽이, 잠자리, 지렁이, 개구리, 두꺼비, 사슴, 길고양이와 함께 사는 김정원 선생의 시가 어린이와 어른들이 즐겨 찾는 꿈과 사랑과 기쁨…… 무지개와 별들이 되기를 빕니다. ― 김준태(시인·전 조선대 초빙교수
최근 동시집 출간이 어느 때보다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동시가 성인 시와는 달리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반갑다. 그러나 마냥 반갑기만 한 것은 아니다. 지나친 말장난이나 동시인데도 실험을 너무 앞세우다 보니 소통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작품도 더러 눈에 띈다. 이와는 달리, 김정원 시인의 첫 동시집에 모아 놓은 작품 대부분은 삶의 현장에 두레박을 드리우고 길어 올린 것이기 때문에 매우 귀하고 소중하다. 이 동시집을 읽으면서 누구라도 자연스레 삶 공부를 해 보게 될 것이다. 김정원 시인이 첫 동시집에서 조곤조곤 때로는 우렁차게 들려주는 우리 시대의 삶 이야기를 많은 분들이 가슴 열고, 귀 기울여 들어 보기를 간절히 바란다.
― 윤동재(시인·전 고려대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