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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파이돈 - 정암고전총서 플라톤 전집
저자 플라톤
출판사 아카넷
출판일 2020-05-29
정가 13,000원
ISBN 9788957336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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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고전총서’를 펴내며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을 새롭게 펴내며
작품 내용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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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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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명사
옮긴이의 말
소크라테스의 죽음과 그가 벗들과 나눈 마지막
철학적 대화가 그려지는 소크라테스의 백조의 노래

소크라테스가 독약을 마시고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 『파이돈』의 마지막 장면은 작품 전체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소크라테스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가라는 물음이 주어진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프랑스의 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의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답으로 대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이 널리 알려진 작품이 묘사하고 있는 장면이 다름 아닌 『파이돈』의 마지막 부분이다. ?소크라테스의 죽음?에서와 마찬가지로, 『파이돈』에서 묘사되고 있는, 죽음을 앞둔 소크라테스의 평온함은, 함께 있던 모든 사람들의 비통함과 대비되면서,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파이돈』은 『향연』과 더불어 플라톤의 문학적 역량이 가장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으로 평가되는데, 다른 어떤 부분보다도 소크라테스의 최후를 묘사하고 있는 이 마지막 장면은 그 평가의 정당성을 뒷받침한다. 이곳에서 플라톤은 자칫 과잉된 감정으로 치달을 수도 있었던 순간을 극도의 절제된 언어로 표현해 내고 있다. 그리고 그럼으로써 오히려 독자들에게 과장된 효과를 통해서는 결코 얻지 못했을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파이돈』의 마지막 문장 역시 소크라테스의 백조의 노래에 걸맞은 긴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된다. 플라톤은, 비록 파이돈의 입을 빌리기는 했지만 소크라테스에게 바치는 자신의 헌사임이 분명한, 세 개의 최상급 형용사로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가장 훌륭하고 …… 가장 현명하며 가장 정의로운”.


* 이번 정암고전총서 플라톤 전집으로 나오는 『파이돈』은 기존의 출간본의 내용과 형식을 새롭게 하였다. 내용은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보정을 다하고 구성 요소에 변화를 주었으며, 형식 면에서는 책의 크기를 줄이고 표지를 바꾸는 등 장정을 완전히 새롭게 하여 출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