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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살면서 한번은 논어 : 나의 첫 『논어』읽기
저자 이강엽
출판사 나무를심는사람들
출판일 2020-01-10
정가 16,000원
ISBN 979119027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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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첫째 묶음 사람의 향기
1 행복은 일상에서부터
2 인간 대 인간
3 내용과 형식
4 포기할 수 없는 즐거움
5 네 포부를 말해 보아라

둘째 묶음 삶의 중심
1 이름값을 한다는 것
2 치우치지 않으려면
3 중심 잡기
4 어짊에 대하여
5 내가 싫은 것은 남도 싫다

셋째 묶음 배움의 길
1 진짜 안다는 것
2 배워서 남 주자?
3 묻고 묻고 또 묻고
4 한 걸음 더
5 나를 알아줄 이 없어도

넷째 묶음 큰사람을 찾아
1 큰사람은 큰 그릇이 아니다
2 사람의 등급
3 비교할 겨를이 없다
4 말의 어려움
5 바람이 불면 풀이 눕는다

다섯째 묶음 실행의 기술
1 스스로 답을 구하라
2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라
3 잘못에서도 배워라
4 인생의 단계마다 이루어야 할 것
5 연마의 비결

여섯째 묶음 최선을 다한 후
1 공자가 끊은 네 가지
2 버릴 사람이 없다
3 지혜와 어리석음
4 교육은 맞춤식으로
5 마음이 편안한가?

『논어』 상식 1│ 공자의 시대와 생애
『논어』 상식 2│ 『논어』의 특성 및 편제
『논어』 상식 3│ 공자의 제자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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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질지 않으면 공부가 다 무슨 소용인가!
스스로 묻게 만드는 책!

“나만큼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고 단언할 만큼 스스로 공부하고 제자들을 가르치는 데 일생을 바친 공자였지만, 사람 사이의 핵심 요소인 ‘인仁’이 없다면 반쪽짜리 배움일 뿐이라고 말한다. 마구간에 불이 났을 때 “사람이 상했는가?”라고 물었을 뿐 말에 대해서는 묻지 않은 일화나, 눈 먼 악사를 대하는 공자의 태도에서 그 어떤 공부보다 인간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우선인 것을 알 수 있다. 상대가 누구이든,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인간 대 인간으로 대해 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라면 꼭 갖추어야 할 덕목을 대표하는 ‘인仁’의 개념이다. 그래서일까 공자는 각 분야에서 뛰어난 제자들이 많았고, 그들 모두를 높이 평가했지만 그중에서도 유달리 안회를 아꼈다. ‘밥 한 그릇, 물 한 바가지’로 연명할 만큼 가난함에도 ‘안빈낙도安貧樂道’로 표상되는 그가 남달리 공부를 좋아한 데다 덕성이 뛰어난 까닭이었다.
북극성이 제자리를 지키면 모든 별들이 북극성을 향해 돌듯이 공자는 어느 순간에도 길을 잃지 않도록 인이나 덕과 같은 핵심 요소들로 인생의 중심추를 삼았다. 그러나 ‘덕德’은 물건 사면 적립되는 마일리지처럼 살아가면 그냥 쌓이는 것도 착한 마음으로 열심히 살면 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어질지 못한 사람이 예와 악으로 포장하여 자신을 드러내는 경우가 더 많다. 저자는 말한다.
“뜻밖의 사고로 아버지를 여의고 비통해하는 상주에게 상례를 제대로 못 지킨다며 지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에게 ‘예禮’란 없느니만 못합니다. 그럴 때는 복잡한 예법은 나중이고, 그저 상주의 손이라도 한번 따뜻하게 잡아 주는 마음이 더 필요합니다.”
“인간적인 도리까지 저버리면서 공부에 매진하는 사람이 있다면 공자는 결단코 막아섰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공부란 약이 아니라 도리어 독이 되는 것입니다.”
공자는 “인을 행하는 것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지 어찌 다른 사람에게서 비롯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