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려도 괜찮아, 실수해도 괜찮아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아이로 키워 주세요!
나는 세상이 ‘성공’이라고 부르는 결과보다 노력하는 과정에서 큰 기쁨과 만족을 느낀다.
-토머스 에디슨
발명왕 에디슨은 어릴 적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학교에서 부진아로 선생님의 눈 밖에 나곤곤 했고, 번번이 수업에서 낙제하기 일쑤였다. 그랬던 에디슨을 그의 부모가 닦달하거나, 에디슨만의 속도를 무시한 채 몰아붙였다면 그는 결코 발명왕으로 기록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수천 번의 실수를 통해 전기 기술의 아버지가 되었다. 남들이 보기엔 느리고 실수도 많았지만, 결코 도전을 멈추지 않는 성정 덕분이었다.
오늘날 우리 아이들은 자기 주도 학습법을 심어 준다는 기치를 내세우는 사교육 시장에 떠밀린다. 그러나 주입식 교육부터 수행평가 대행·자소서 대행에 이르기까지, 그곳에서는 ‘내 공부’란 찾아볼 수가 없다. 더욱 무서운 것은, 이러한 기형적 교육 시장 내에서 아이들이 더 이상 ‘과정’이 아닌 ‘결과’만을 구한다는 점이다. 이제 우리 아이들은 에디슨이 느꼈던 기쁨을 결코 누릴 수 없는 것일까.
이 책에서 저자는 그러한 지점을 예리하고도 부드럽게 다룬다. 주인공 딜런도 같은 문제에 직면하지만, 외부의 도움을 최소화하면서도 교내 과학 발명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 중요한 것은, 딜런이 스스로 주인 의식을 갖고 대회에 참가했기에 과학에 깊은 흥미를 가질 수 있었고, 부모님이 딜런의 실수를 미리 막아 줄 때보다 스스로 더 많은 것을 배웠다는 점이다. 이 책을 어린 독자들뿐 아니라 부모님과 교사들도 읽어 보길 권한다. 이 책을 만난 독자들은 아이들이 과정을 즐길 수 있도록 이끌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모두 특별해’ 시리즈의 네 번째 책
바바라 에샴과 마이크 고든의 또 한 권의 콜라보
『발명왕은 나야, 나!』는 ‘우리는 모두 특별해’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호기심 벌레가 꿈틀꿈틀』, 『딴 생각이 데굴데굴』, 『꼴찌여도 괜찮아』에 이은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