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4
들어가는 마당
〈고구리ㆍ고리사 연구〉 총서를 펴내며
1. 나는 처음부터 역사학자였다.·17
2. 왜 고구려사를 연구하게 되었나?·19
3. 고구려연구회의 고구리사 연구와 보급활동·21
4. 한중 역사전쟁, 고구리는 중국 역사다?·22
5. 학계를 떠나며·24
6. 고구리 연구를 다시 시작한 까닭·25
첫째 마당
고대 경전 석문과 사서에 나타난 高句麗와 高麗의 소릿값
1. 550~630년(당 육덕명 『경전석문』의 구리(駒麗에 대한 소릿값·32
2. 550~630년(당 『상서주소』의 구리에 대한 소릿값·40
3. 747년(당 『진서음의(晉書音義』의 고구리에 대한 소릿값·43
4. 931년(後唐 『신집장경음의수함록』의 고리高驪에 대한 소릿값·49
5. 1005~1013년(송 『책부원귀』에 나타난 ‘고구리(高句驪’에 대한 소릿값·50
6. 1042~1091년(송 『법화경삼대부보주』의 고리(高麗에 대한 소릿값·54
7. 1039년(송 『집운』의 ‘麗’자 보기(例의 고구리(高句麗에 대한 소릿값·56
8. 1106년(송 『당서석음』에 나타난 고리(高麗의 소릿값·57
9. 1285년(원 『자치통감주』에 나타난 구리(句麗·고구리(高句麗·고리(高麗에
대한 소릿값·60
둘째 마당
고구리(高句麗ㆍ고리(高麗의 소릿값에 대한 음성학적 분석
1. 고구리(高句麗·고리(高麗는 외래어였다.·69
2. 경서와 사서에 나타난 高句麗, 高麗 소릿값의 음성학적 검토·73
3. 高麗의 음의(音義에 대한 기존 연구에 대한 검토·84
셋째 마당
역사에 관련된 다른 홀이름씨(固有名詞의 소릿값
1. 고대 한국의 나라와 민족 이름의 소릿값·100
2. 한국사에 나타난 왕·강·지방의 이름·103
3. 한사군 각 군의 소릿값·105
4. 주변국의 나라이름과 사람이름·107
넷째 마당
왕건이 세운 高麗도 ‘고리’라고 읽어야 한다.
1. 高麗를 ‘고리’라고 읽어야 한다는 명백한 자료·113
2. 조선시대 ‘高句麗=고구려’,
高句麗가 ‘고구려’인가 ‘고구리’인가?
高麗가 ‘고려’인가 ‘고리’인가?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금 어떻게 부르고 있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곧 高句麗=高麗 때 스스로 자기 나라 이름을 어떻게 불렀는가 하는 진실이 문제다.
갖가지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틀리기 쉬운 한자를 공부한다. 보기를 들면 다음과 같다.
降伏 : 강복× 항복○ (【降】? 내릴 강, ? 항복할 항
龜鑑 : 구감× 귀감○ (【龜】? 땅이름 구, ? 거북 귀
度支 : 도지× 탁지○ (【度】? 법도 도, ? 헤아릴 탁
標識 : 표식× 표지○ (【識】? 알 식, ? 적을 지
敗北 : 패북× 패배○ (【北】? 북녘 북, ? 달아날 배
橫暴 : 횡폭× 횡포○ (【暴】? 쬘 폭, ? 사나울 포
憎惡 : 증악× 증오○ (【惡】? 악할 악, ? 미워할 오
遊說 : 유설× 유세○ (【說】? 말씀 설, ? 달랠 세
만일 대학입시를 비롯한 시험에서 ‘귀감’을 ‘구감’으로, ‘균열’을 ‘구열’로, ‘유세’를 ‘유설’로, ‘증오’를 ‘증악’으로 읽는다면 틀린 답이 된다. 그러므로 옥편이나 자전에서는 두 개 이상의 소리가 있는 것은 친절하게 그 두 가지 음을 다 설명하고 있다.
한편 우리는 한문으로 된 홀이름씨(固有名詞를 다르게 부르는 경우가 꽤 있다.
樂浪(악랑 → 낙랑
玄?(현토 → 현도
契丹(계단 → 글안?거란
이런 것들은 모두 본디 이름이 한문으로 지은 것이 아니고 다른 나라의 이름을 한자로 바꾸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다. 다시 말하면 본디 한자 낱말이 아니고 다른 나라 말이 들어온 것(外來語들이라는 것이다. 한자는 기본적으로 뜻글자(表意文字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이름을 정확한 소리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반절법(半切法, 독약법(讀若法, 직음법(直音法 같은 갖가지 방법으로 주를 달아 본디소리를 정확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하였다. 위의 낙랑, 현도, 거란 같은 소릿값은 모두 그런 방법으로 외래어를 정확하게 주를 달아놓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