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곳의 폭력에는 눈을 감는가?
우리가 외면한 전쟁과 폭력을 증언하다!
2015년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일어난 테러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IS에 의해 자행된 자살 폭탄 및 대량 총격 사건으로, 최소 13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른바 ‘선진국’에서 일어난 테러에 모두 경악했으며, 피해자들을 향한 애도가 이어졌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 이라크 소수 부족 야지디 중 수천 명이 집단 학살되고 성 노예로 팔렸다는 사실은 그대로 묻혀 버렸다. 이라크 내 테러는 그저 그곳의 일상으로 치부되는 듯했다. 2018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나디아 무라드는 『THE LAST GIRL』을 통해 야지디족이 겪은 집단 학살과 IS의 만행을 낱낱이 고발하고 생생한 목소리로 증언한다.
IS 혹은 ISIS라고 불리는 급진 수니파 무장 단체는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혼란 속에서 급성장했다. 외부에서 보면 IS는 갑자기 세력을 키운 괴물 같지만, 속사정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나디아 무라드는 이 책을 통해 IS가 어떻게 생겨났으며 왜 이라크가 중동의 화약고가 되었는지 짚는다. 『THE LAST GIRL』은 우리가 잘 몰랐거나, 알면서도 외면해 왔던 사건에 대해 증언한다. 바로 21세기에 수천 명이 집단 학살되고 성 노예로 팔려 나가는 일들이 벌어졌다는 사실이다.
“나는 사람이 아니었다. IS 성 노예였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 나디아 무라드의 생생한 증언!
『THE LAST GIRL』은 야지디 공동체를 파멸로 몰았던 IS의 잔학함을 그대로 보여 준다. 성인 남자와 나이 든 여성은 집단 학살되었고, 남자아이는 IS에게 세뇌당했으며, 나디아와 같은 소녀들은 성 노예로 팔려 나갔다. 나디아 무라드도 성 노예(사비야가 되어, 강간과 폭행의 피해자가 되었다.
이 책에는 나디아에게 가해진 강간과 폭행, 그리고 목숨을 건 두 번의 탈출 과정이 담겨 있다. 모술에 끌려가서 IS 고위 인사의 사비야가 된 나디아는 탈출 시도에 실패해, 경비병 여러 명에게 정신을 잃을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