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수아,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하나,
자기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 열무처럼
누구나 마음속에 고민이 있어요
누구나 마음속에 고민 한 가지씩은 품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고민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요. 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는 그 나름대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한 아이도 나름대로의 비밀스러운 고민을 품고 있을 것입니다. 이 책 《비싼 부탁 좀 들어줄래?》에 등장하는 주인공들도 각자만의 고민을 갖고 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비싼 부탁 좀 들어줄래?〉의 주인공 수아는 거절을 힘들어하고, 두 번째 이야기 〈인형의 집〉의 주인공 하나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외로움을 느낍니다. 마지막 세 번째 이야기 〈난 누굴 닮았지?〉의 주인공 열무는 못생긴 자기 얼굴이 늘 불만입니다. 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이 서툰 고민들을 세 주인공들은 과연 어떻게 해결할까요?
수아와 하나, 열무의 고민에 대한 답은
내 마음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
이 책 《비싼 부탁 좀 들어줄래?》가 인상적인 이유는, 이야기 세 편의 주인공들 모두 자신의 고민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생각하고 되돌아보면서 고민에 당당히 맞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스스로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아는 계속 ‘돈’을 빌려 달라고 하는 친구들의 부탁에 큰 고민에 빠집니다. 부탁을 거절하면, 친구들이 자신을 싫어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수아의 마음이 무거워질수록 지갑은 텅텅 비어 갔습니다. 그러다 처음으로 용기를 내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 수아. 그리고 수아는 친구들의 진짜 마음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는 모두가 행복해야 할 크리스마스 날에도 혼자 있는 것이 익숙한 아이입니다. 이날도 혼자서 자신이 좋아하는 우주 마트에 놀러 갔다가 말하는 인형 나나를 만나게 되지요. 나나와 함께 꿈 같은 시간을 보낸 하나는 마침내, 그동안 느꼈던 외로움을 이겨 낼 방법을 찾게 됩니다.
열무는 예쁘고 잘생긴 엄마 아빠와 정반대의 외모를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