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마을과 바다를 배경으로, 제주어 노래와 함께 엮은 그림 동화이다. 제주로 이주하여 생활하고 있는 이힘찬 작가가 글을 쓰고, 너굴양(정희정이 그림을 그렸다. 여기에 제주어 노래를 부르는 뚜럼브라더스의 박순동이 함께했다.
이야기는 어느 날 ‘웃당 마을’에서 거멍 도둑에게 웃음을 빼앗긴 아이들이 웃음을 되찾기 위해 벌이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제주의 바다를 비롯한 자연이 사람들에 의해 얼마나 더러워지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고, 아이들의 웃음을 지키는 것처럼 자연 또한 돌보고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고냥이, 뭉뭉이, 몽생이 등 등장인물들은 모두 동물을 모티프로 한 캐릭터이고, 원색의 색감을 살린 그림으로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또한 이야기의 전개 과정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는 대목이 나오는데, 정겨운 제주어가 담뿍 들어가 있는 4곡의 노래가 실려 있다. 이 노래들은 CD에 담겨 책에 수록되어 있다. 텍스트와 그림과 오디오가 함께 어우러져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한다.
주된 이야기는 ‘웃음원정대’의 모험이지만, 해녀 할망, 망사리 등의 소재뿐만 아니라 산방산 도깨비 등 제주의 명소도 등장한다. 제주섬에 대한, 제주어에 대한 애정이 곳곳에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