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당 말벌 인간이 슈퍼 히어로 학교를 공격했다?!”
영국의 라디오 스타들이 전하는 유쾌 · 통쾌한 모험 이야기!
슈퍼 히어로 학교에서 사귄 친구들과 어울리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던 머프! 하지만 행복한 시간도 잠시, 엄마의 직장 문제로 인한 이사 소식을 듣고 절망에 빠지고 만다. 한편, 슈퍼 히어로 학교를 노리던 말벌 인간 넥타와 니콜라스 녹스는 ‘히어로의 날’이라고도 불리는 투능 시험일에 맞춰 공격을 개시하는데……. 머프와 슈퍼 제로 친구들은 과연 슈퍼 히어로 학교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을까?
영국의 유명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그레그 제임스와 크리스 스미스가 〈키드 노멀〉 시리즈를 들고 우리 앞에 등장했다. 텔레비전과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시청자를 만나온 만큼, 두 작가는 특유의 유머와 재치를 책의 곳곳에 노련하게 배치했다. 유쾌하고 능청스러운 입담을 기반으로 흘러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페이지를 넘길수록 흡인력을 발휘하여 어린이 독자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한다. 더불어 캐릭터들의 개성을 한눈에 보여 주는 그림 작가 에리카 살세도의 독특한 삽화와 대사에 생생함을 더하는 다양한 서체 또한 시각적인 재미로 어우러져 이야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든다.
“모두 준비됐습니다, 전능하신 넥타 님.”
페니는 억양 없는 목소리로 대답하고는 넥타에게 작은 검은색 리모컨을 건넸다.
“이 중앙 조종 장치 가운데에 있는 홈 버튼을 누르면 공격 드론들을 소환하실 수 있습니다. 모두가 넥타 님의 명령에 따를 것입니다. 오, 위대한 주인이시여.”
넥타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노예 군단의 사령관이 된다는 건 이처럼 엄청나게 편리한 일이었다. 요즘 들어 눈에 띄게 거만해진 녹스가 조금 신경 쓰이긴 했지만 말이다.
‘상관없어.’
넥타는 비열하고도 말벌다운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내 노예 군단만 생기면, 더 이상 저놈은 필요 없으니.’
넥타가 녹스와 눈을 마주치며 수상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녹스도 희미하게 웃어 보이며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