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부 공황장애, 호랑이 그림자를 한 고양이
오늘도 죽다 살아난 사람들
안전한 곳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턱밑까지 쫓아온 검은 그림자
공황발작의 문턱을 넘다
24시간의 공포와 10분의 공황
2부 오랜 기간에 걸쳐 차오른 각성
공황장애는 어디에서 오는가
내 안의 블랙홀: 정신장애
꽁꽁 묶인 마음의 매듭: 성격장애
무난하지만 초조한 나날: 정서장애
3부 악순환의 늪에서 벗어나기
심리상담/치료, 내 마음을 납득해 가는 과정
터져버린 마음의 댐
가장 끔찍한 공포에서 벗어나서 한숨 돌린다
나를 겨누는 공황에 속지 않는 법
악순환의 고리 끊기
기저에 깔린 심리장애의 존재
건강염려증과 공황장애의 치유
에필로그
바쁘고 불안하고 위태로운
우리 사회의 ‘그림자’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바이러스는 우리 생활의 면면을 바꾸어 놓았고, 신체는 물론 정신건강까지 뒤흔들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나도 코로나에 감염되는 건 아닐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폭발적인 감염자 수 증가를 보였던 지난 3, 4월을 지나며 ‘코로나 블루(우울감’라는 새로운 용어도 등장했다. 영국의 일간지 <메트로>는 지난 3월, 코로나19로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였다.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고조된 불안과 지나친 걱정은 공황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4~2018년간 공황장애 환자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연령에서 공황장애 환자가 연평균 14.3% 증가하였다. 진료 인원은 40대가 가장 많았고, 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20대 공황장애 환자가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공황장애는 흔히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는 연예인이 걸리는 일명 ‘연예인병’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우리 주변에도 공황을 경험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공황장애는 죽음이 임박한 것 같은 극심한 불안과 함께 두통, 현기증,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는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삶의 저변에 깔려 있는 불안이 차곡차곡 누적되어 나타나는 병이다. 공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공황발작이 또 일어날까 걱정하는 예기불안에 시달린다. 어느 날 갑자기 나에게 공황이 찾아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엄청난 불안과 공포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이 책은 임상심리 전문가인 저자가 공황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고, 공황 이면의 문제들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 책을 접한 독자들은 공황이라는 큰 그림자 속에 숨어 있는 ‘진짜’ 문제들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당신도 공황을 경험한 적 있다”
열 명 중 세 명꼴로 경험하는
공황에 대한 A to Z
회사원 은아 씨는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이 지하철을 타고 출근 중이었다. 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