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1인 가구, ‘혼자’를 둘러싼 클리셰 너머
1장 혼자, 외로움, 국가
‘외로움’이라고 쓰고, ‘모르겠다’고 읽는다
영국에는 외로움 담당 장관이 있다는데
영국의 외로움 해결방안은 우리에게도 유효할까?
국가가 외로움을 다루고 싶다면
2장 혼자 하는 궁리
혼자와 둘 사이에서 여전히 흔들리지만
‘욜로’, ‘무민’ 세대라지만
혼자는 자주 ‘홀로사(死’를 염려한다
‘자연인’ 판별 기준
여자라서 불안한 게 아니라
외롭다기보다 불편하다
3장 혼자 잡는 생활의 각
혼자인 내가 멀리하려 애쓰는 것들
솔직히 그다지 외롭지 않아
한없이 가볍고 투명에 가까운 관계
애인은 없지만 ‘섹파’는 있다
싱글, 값을 치르라 한다
결혼을 묻기보다, 혼자도 아이 낳아 기를 수 있게
4장 혼자의 거처
정체성을 규정하는 장소, 집
‘지옥고’ 지나 영구임대아파트 안착
‘영끌 대출’로 지은 내 전셋집
셰어하우스, 이상과 현실 사이
언제까지고 집이 아닌 ‘방’에 살아야 할지도
다양한 계층이 섞여 살, ‘방’ 아닌 ‘집’을 다오
5장 혼자 시대, 보호자는 누구인가
가족 모두를 보호했으나 남은 건 죄책감뿐
보호자를 대동하라고?
누구나 혼자인 시대, 보호자는 누구인가
‘간병 독박’에 이제 그만 돌아가셨으면
그래서 쓴다, 유언장
살던 곳에서 죽고 싶지만
사이에 꽃이 피건만
에필로그 ? ‘혼자들’을 만나고 알게 된 것들
1인 가구의 증가는 무수히 많은 ‘개인’들이 탄생하는 과정
인간의 정체성과 존엄을 헤아리는 사회를 기대하며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혼자, 외로움, 국가>에서는 외로움을 ‘질병’으로 보고 사회적 해결을 촉구한 영국 ‘조 콕스 고독위원회’의 활동, 영국이 외로움 담당 장관을 임명한 취지와 주요 정책 등을 살펴보면서 국가가 외로움을 다루려는 이유와 내용 그리고 영국의 방식을 우리 사회에도 적용해볼 수 있을지 살펴본다.
저자는 ‘사회적 외로움’은 개인이 차별적인 제도나 편견을 포함해 존엄을 침해당하는 모든 순간에 깃든다고 보고, 영국이 ‘연결된 사회’에서만 외로움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한 것처럼, 우리도 연대를 통해 사회적 관계 안에서 존엄을 침해당하는 상황에 맞서야 한다고 말한다.
<2장 혼자 하는 궁리>에서는 ‘혼자들’이 하는 진짜 걱정을 담았다. ‘1인 가구=외로움’이라는 단순한 등식은 말 그대로 클리셰일 뿐, 현실에서 1인 가구들은 훨씬 다양한 감정적·현실적 고충을 겪고 있다. 1인 가구에 대한 클리셰가 고착된 사회에서는 혼자 살기 때문에 더 불안한 게 아니라, 네가 사는 방식이 잘못됐다고 겁주고 무시하고 못되게 구는 사람들 때문에 불안하다.
또 이런 사회에서 혼자들은 현재의 삶과 미래에 대해 가족과 사는 이들보다 걱정을 훨씬 많이 한다. 일례로 ‘홀로사’(死에 대한 준비는 사는 동안의 ‘나’와 내가 사라진 이후의 ‘남은 이들’을 위한 깊은 고려이다.
<3장 혼자 잡는 생활의 각>에서는 혼자들이 생각하는 자신의 취약함과 여러 패턴의 인간관계에 대해 살펴본다. 혼자는 혼자 살며 생활의 각(角을 잡는 사람들이다. 혼자들은 자신의 취약함을 제법 잘 파악하고 있고, 나름의 대처법도 마련해두고 있다. 뭇사람들이 걱정해주는 외로움도 그리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정부가 저출산 대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싱글에게 세금을 더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한다거나, 싱글들이 연말정산에서 인적공제를 받지 못함으로써 사실상의 ‘싱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