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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괜찮을 거야
저자 시드니 스미스
출판사 책읽는곰
출판일 2020-01-08
정가 13,000원
ISBN 979115836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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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작은 존재들을 향한 격려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날, 한 아이가 버스에서 내려 도심 한가운데로 들어섭니다. 우뚝 솟은 고층 빌딩과 붐비는 인파 속을 지나며 아이는 ‘이 도시에서 작은 몸으로 산다는 게 어떤 건지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작은 ‘나’를 보지 못하고 혹은 못 본 척 무심히 지나칩니다. 건널목에서는 택시들이 빵빵거리고, 공사장에서는 쿵쾅거리는 소리가 멈추지 않습니다. 그 무심함이, 그 소음이 아이에게 얼마나 위협적으로 다가오는지 오가는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합니다. 아이는 거대하고 시끄러운 도심 속에서 조심스레 한 발 한 발 걸음을 내딛습니다. 북적거리는 거리 풍경 때문에 머릿속까지 복작대지만, ‘괜찮을 거야’를 주문처럼 되뇌면서 말이지요. 그리고 누군가에게 이 도시에 대해 자신이 아는 것들을 들려줍니다.
큰길을 지나면 지름길이 나옵니다. 하지만 너무 어두운 골목으로는 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앞마당에 커다란 개가 세 마리나 있는 건물 쪽으로도 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개들끼리 서로 쫓아다니고 으르렁거리기 때문입니다. 도시에는 무섭고 피해야 할 곳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잠시 몸을 숨기기 좋은 뽕나무 덤불도 있고,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통풍구도 있습니다. 거기선 한여름 같은 냄새가 나지요. 공원에는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의자도 있습니다. 거기서 가끔 친구를 만나기도 합니다. 도시 곳곳을 다니며 조곤조곤 이야기하던 아이는 가로등 앞에서 멈춰 서더니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냅니다. 주택가의 전봇대, 생선 가게 입구, 공터의 철조망…… 사실 아이는 가는 곳마다 빠짐없이 분홍색 종이를 붙여 두었습니다. 종이에는 소중한 고양이를 찾는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아이는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 두려움을 무릅쓰고 도심 속으로 모험을 떠난 것입니다. 낯선 도시 속을 헤매고 있을 고양이와 자신을 겹쳐 보며 네 마음이 어떨지 안다고, 괜찮을 거라고, 내내 다독인 것입니다. 작가는 아이의 목소리를 통해 낯설고 거대한 세상을 향해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