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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와인 인문학 산책 : 신화와 역사부터 심리와 매너까지 와인의 모든 것
저자 장홍
출판사 (주글항아리
출판일 2020-05-15
정가 30,000원
ISBN 9788967357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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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제1부 와인의 인문학

제1장 역사 속 와인 산책
원시인도 와인 마니아였다?
인류 최초의 와인 상법, 함무라비 법전
피라미드 속에 감춰진 와인의 비밀
문명의 전도사, 그리스 와인
전쟁과 평화의 상징, 로마 와인
변방의 야만인들, 와인에 빠지다: 프랑스 와인의 기원
전쟁도 멈추게 한 와인의 마력, 중세의 와인
의약품으로 활용된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와인
역사 속에 비친 와인

제2장 종교, 신화, 예술, 문학 속 와인 산책
영원한 스타, 디오니소스와 바쿠스
성경 속 와인: 구원의 길이자 죄악의 근원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와인
마시고, 취하고, 읊고
이태백, 와인을 사랑한 시인
보들레르, 불온한 향기에 취하다
음악, 와인을 찬미하다
재즈와 와인은 통한다

제3장 와인의 사회학
“부자는 좋은 와인을, 빈자는 많은 양의 와인을 원한다”
와인은 단순한 알코올음료인가, 문화적 산물인가?
맛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황홀한 프랑스 공화국의 와인 셀러
문화를 와인 병에 담은 나라, 프랑스
프랑스의 창의력은 식탁에서 나온다
와인 소비가 줄어들면 신경안정제 소비가 늘어난다?
프렌치 패러독스의 미스터리
모든 와인은 법 앞에 평등하지 않다
와인의 대중화를 위하여

제4장 와인의 경제학
‘잠정적’이었기에 영구한 보르도 와인 등급 1855
선매도 와인: 모든 메달에는 이면이 존재한다
투기로 널뛰는 보르도 와인 가격
부르고뉴 그랑 크뤼의 운명
거부들이 와이너리로 몰려드는 까닭은?
플라잉 와인메이커
짝퉁 와인에 주의하라
지구 온난화와 와인의 미래

제5장 와인 한 잔의 사색
“어느 날 저녁, 와인의 넋이 병 속에서 노래할 때……”
와인 시음은 독서와 닮았다
모든 것은 포도밭에서 시작된다
맛의 신비에 대하여
우리는 맛으로부터 자유로운가?
마시는 것과 시음하는 것은 다르다
역사 속 와인: 시대별 와인의 탄생과 변천

그렇다면 인간은 언제, 어디에서 최초로 와인을 주조하고 마셨을까? ‘1장 역사 속 와인 산책’에서는 원시시대부터 르네상스시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마다의 와인을 다룬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최초의 와인은 조지아에서 탄생했다. 고고학 자료에 따르면 인류 역사상 최초로 와인을 마신 건 신석기 초기의 트랜스코카서스 지역에 거주하던 동굴인들로, 오늘날 흑해 연안의 조지아와 아르메니아다. 당시 신석기인들이 발효라는 개념을 알았을 리 없고, 인류 최초의 와인은 발명의 산물이기보다는 우연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짐작된다. 이후 와인 제조 기술은 메소포타미아로 건너가게 되고, 바로 이곳에서 인류 최초의 와인 관련 상법인 함무라비 법전이 탄생한다. 함무라비 법전에는 농경사회에 필요한 법제도 외에 상법과 사법에 관한 내용도 있었는데, 특히 맥주와 와인, 술집 출입 등에 관한 규제가 상세히 서술돼 있다. “수도원에 기거하지 않는 여사제 혹은 여제사장이 술집을 열거나 맥주를 마시려고 술집을 찾으면 화형에 처한다” 등의 내용이 실려 있으며, 와인에 관해서는 특히 용량과 생산 지역을 속여 판매할 경우 중벌에 처한다는 조항이 있다.

이집트로 넘어가보자. 이집트인들은 최초로 와인에 대한 기록과 그림을 남겼다. 나일강을 통해 팔레스타인으로부터 와인을 수입해서 마셨다고 전해지며, 기원전 3000년경부터는 나일 강가에서 포도를 재배해 와인을 주조하기 시작했다. 피라미드의 벽면과 천장에는 놀랄 만큼 많은 와인 관련 그림이 남아 있다. 정원 가운데에 자리한 포도밭, 포도 수확에서 와인 주조 및 보관까지 그 상세한 그림들은, 유럽의 중세시대의 포도 수확 과정과 거의 흡사하다. 게다가 당시 이집트에는 와인의 품질을 평가하는 전문가까지 있었다고 하니 당시 와인의 맛은 짐작 불가능하지만 오늘날과 비슷한 과정을 거쳤으리라 생각된다. 생산지, 주조 및 보관법, 주조한 사람의 이름 등을 기록한 암포라(토기는 오늘날 와인 레이블과 유사하다. 또한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