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 선생님이랑 결혼해야겠다.”
곰 선생님을 향한 아기 토끼 마음은 당근당근!
당근처럼 곱고 향긋한 사랑의 인사를 들려 드릴게요
한국 그림책의 빛나는 감수성
우리가 기다리는 작가, 안녕달 신작
안녕달 작가는 어린이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은 첫 창작그림책 『수박 수영장』을 출간한 이후 5년여 동안 『할머니의 여름휴가』 『안녕』과 같이 개성 있는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그간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하고 한겨레, 위매거진 등 각종 매체에서 ‘올해의 책’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에 선정되면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추고 독자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하였다.
안녕달 작가의 신작 『당근 유치원』은 새 유치원에 간 아기 토끼가 낯선 선생님을 만나 마음을 나누며 유치원에 적응해 가는 과정을 담은 그림책이다. 그간 농촌과 달동네, 먼 우주의 소행성까지 중심이 아닌 변두리에서 노인과 가난한 이, 버려진 개 등 외로운 존재들을 그리며 그들의 안부를 다정히 물어 온 작가의 시선이, 이번 작품에서는 힘껏 성장하는 아이들과 그 아이들 곁의 돌봄 노동자들에게 가닿았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입학 또는 전학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아이들의 두렵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다독여 주는 동시에 건강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선생님과 부모의 수고도 잊지 않고 위로하는 속 깊은 작품이다.
마법같이 사랑스러운 공간, 당근 유치원
안녕달표 청량한 상상과 태연한 유머가 돌아왔다!
주인공 아기 토끼가 만난 새 담임 선생님은 곰이다. 아기 토끼의 눈에 비친 곰 선생님은 덩치가 산처럼 크고 목소리는 쩌렁쩌렁하고 힘만 세다. 게다가 같은 반 친구들은 모두 제멋대로라 툭하면 아기 토끼와 싸움이 붙는다. 아기 토끼는 아침마다 유치원에 안 가겠다고 떼를 쓰다가 엄마에게 혼만 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한 번쯤은 겪었을 법한 일이다. 『당근 유치원』은 유치원 풍경과 그 속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 어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