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성 전투, 그때 그곳에서 함께 싸운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1597년, 6만여 명에 이르는 왜군이 남원성을 겹겹이 에워쌌습니다. 남원은 지리적으로 전라도와 충청도를 연결하는 곳이며, 군사적 요충지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남원성에는 명나라 군사 3천여 명과 조선군 1천여 명,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의병과 백성들까지 다 합해도 고작 1만여 명뿐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똘똘 뭉쳐 성을 방어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남원성은 함락되었고, 수많은 사람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동화는 전쟁이란 영웅들이 활약하는 무대가 아니라 수많은 목숨이 죽고 죽이는 한과 울분의 장이었음을, 다시는 겪지 말아야 할 뼈아픈 경험임을 알려줍니다. 또한 이름 없이 죽어 간 평범한 사람들의 노력이 국난을 극복하고 오늘을 있게 했음을 보여주지요.
가장 아래에서 묵묵히 역사를 만들어 간 사람들. 그들 마음속의 진솔한 애국심을 되새겨 보고, 어린이들이 역사와 국가를 지켜나갈 의지를 갖게 되길 바랍니다.
* 아픈 역사는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
임진왜란 7년 동안 큰 승리를 거둔 전투도 있고, 뼈아픈 패배를 한 전투도 있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일본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잔혹한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일본군은 승리의 증거로 조선인의 귀와 코를 베어 본국으로 보냈는데, 이때 살아 있는 조선인의 코까지 베어 보냈습니다. 만행을 저지른 뒤 히데요시는 ‘위령’을 명목으로 기념비를 세웠고, 코 무덤은 귀 무덤으로 왜곡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아직도 교토에 남아 있습니다.
이 책은 액자식 구성을 사용해 효과적으로 현재와 과거, 남원과 교토의 시공간을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이야기에 설득력과 긴장감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이규희 작가는 안정적 구성과 물 흐르는 듯한 내용 전개로 꼭 알아야 할 우리 역사를 쉽고 담담하게 풀어냈습니다.
왜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가 쓰러져간 사람들. 이 책을 통해 그분들의 슬픔이 잊히지 않기를, 더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