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말_ 말과 글은 힘이 세다
1장 버카충과 댕댕이 _왜 언어가 중요한가?
‘급식체’를 아시나요? | 인문학의 언어 | 저절로 나온다, 잘도 나온다, 욕! | 거칠고 짧은 언어가 생각을 방해한다 | 구어 전성시대 | 문어文語는 살아 있다 | 상像의 시대에서 문자의 시대로, 다시 상의 시대로 | 손재주와 언어 사이 | 감각의 언어에서 사고의 언어로 | 추상적 언어를 일상에서 사용해보자 | 수식어가 사라졌다 | 다시 급식체로
2장 슬기로운 언어생활 _ 언어사춘기란 무엇인가?
‘중2병’이 온다! | 언어에도 사춘기가 있다고? | “또 책이냐?”고 물으시거든 | 언어사춘기를 놓치면 공부도 망가진다 | 부모가 먼저 읽는 교과서 | 그림을 문자로, 문자를 그림으로 | 노래 가사 순서를 바꿔보고 라임을 맞춰보는 놀이 | 그러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3장 말이 사람을 만든다 _언어사춘기를 어떻게 건널까?
대화는 사람하고만 하는 게 아니다 | 곰 같은 나 vs. 나는 곰이다 | 언어 확장의 즐거움 | 풍부한 감각어가 자산이다 | 언어 기록장을 활용하라 | 다양한 언어의 힘은 어떻게 작용하는가? | 빅뱅=감각언어+사고언어+타이밍 | 뜻을 알아야 맛을 알지 | 단어를 ‘만져보게’ 하라 | 칼자루를 쥐어야 끌려가지 않는다 | 내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언어로 표현하라 | 언어의 품격이 사람을 만든다
4장 역전 만루 홈런 _어떻게 삶을 설계하고 실행할 것인가?
가즈아 서울 지하철 2호선 대학 | 대학이 최상의 해결책일까? | 역전이 가능한 삶을 준비하라 | 어떻게 역전할 수 있을까? | ‘평생 공부’를 계획하라 | 내 인생의 찬란한 역전 | 조용하고 의연한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 고독과 고립을 구별하는 이유 | 책과 함께 가라
5장 그 버릇, 이를수록 좋다 _어떻게 읽을 것인가?
한 달에 한 번 서점 순례 | 엄마의 서재는 가정의 문화다 | 휴가 때 책 한 권 | 세 살 버릇 여든 간다 | 상상력을 키워주는 즐거운 책
인문학의 언어는 뭐가 다른데?
언어는 우리의 생각뿐 아니라 삶의 질을 결정한다. 간단하고 짧은 입말과 감각어만 쓰는 사람, 그리고 깊은 사고가 담긴 글과 문장을 쓰는 사람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존재한다. 한마디로 언어생활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생길을 걷게 된다는 뜻인데, 저자는 ‘언어사춘기’가 바로 그 전환점이라고 역설한다. 그리고 이 시기를 놓치면 남은 평생 어른의 언어에서 멀리 떨어진 삶을 살게 된다고 강조하면서 일례로 미국의 얼 쇼리스 교수가 진행했던 ‘클레멘트코스’를 소개한다. 우리가 흔히 ‘경계 밖’ 사람으로 치부하는 노숙자나 죄수 등 사회의 이면에 존재하는 사람들에게 인문학 수업을 진행하여 ‘인생반전’을 끌어낸 유명한 실례이다. 여기서 인문학이 상징하는 세계란 곧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고,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서 작품을 감상하고 아름다움과 서정을 느끼는 그런 삶이다. 사유와 감성의 언어가 적절하게 어우러지는 어른의 세계다. 그런데 구어만 사용하는 사람은 깊은 사유와 풍부한 표현력이 불가능한 삶, 나아가 관념어와 개념어를 거의 사용할 필요가 없는 삶을 살게 된다.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언어사춘기를 놓치면 삶의 반경이 좁아진다
몸의 사춘기보다 먼저 오는 것이 바로 ‘언어사춘기’다. 우리는 이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살았다. 저자 역시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를 제대로 알지 못했고, 최선의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라고 고백한다. 몸의 사춘기는 ‘저절로’ 겪게 되고 나름대로 대처할 수 있다. 주변에서 충고도 해주고 사춘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팁도 준다. 반면 언어의 사춘기는 의식하지 않으면 놓칠 수밖에 없다. 무심결에 훌쩍 넘어가기 쉽다. 하지만 대가는 짐작 이상으로 혹독하다. 언어가 짧은 사람이 된다는 것은 곧 그런 말만 해도 되는 세계에서 살아감을 뜻하니까! 우리의 생각, 감각, 감정, 상상 등 인간 안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것은 언어로 파악되며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를 놓치면 익숙하고 쉬운 짧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