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성’이라는 용어에 대판 비판과 해체
「1부: 근대성에 관한 네가지 격언」은 근대성 담론에 대한 제임슨식 (맑스주의적 ‘해체’를 통해 ‘근대성’이라는 단어/용어를 이데올로기적?형식적으로 분석한다. 이는 근대성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에 핵심적으로 필요한 ‘방법론적 교정’이면서 논의가 생산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하는 필수적인 사전 작업이다. 제임슨은 이러한 이데올로기 비판 또는 해체를 통해 추출한 구체적인 주의사항을 네가지 격언 형식으로 제시한다.
첫번째 격언은 시대구분의 불가피함에 대한 것이다. 제임슨은 낭만주의와 르네상스, ‘고대’와 ‘중세’의 탄생 등 과거와 현재, 미래가 관계 맺는 역사성에 주목하며 이를 “단절(break과 시대(period의 변증법”으로 풀어낸다. 이때 핵심은 이중적인 움직임으로, “한편에서는 연속성의 중시, 곧 과거에서 현재로의 이음새 없는 이행에 대한 고집스럽고 확고한 강조가 서서히 근본적 단절에 대한 의식으로 바뀌고, 동시에 다른 한편에서는 단절에 집중된 관심이 점차 그 단절을 하나의 자체적인 시대로 바꾼다.”(33면 이를 통해 “ ‘근대’와 ‘근대성’이라는 용어는 (… 언제나 일정한 형태의 시대구분 논리를 동반하기 마련”(38면이라는 결론이 도출된다.
이어서 제임슨은 “‘근대성’이라는 비유가 늘 이전의 서사 패러다임들에 대한 이런저런 다시쓰기이며 강력한 치환”(46면이라고 지적하며 ‘근대성’이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서사범주라는 두번째 격언을 제시한다. 또한 “미래 예측은 말할 것도 없고 현재 분석에서 근대성을 사용하지 않는 편이 몇몇 특정한 (이데올로기적 근대성 서사를 비판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며 “근대성에 관한 개념적 설명을 공들여 만들어내려는 헛된 시도를 그만”(52면둘 것을 권고한다.
나아가 근대성의 이데올로기적 본질을 비판하는 다른 방법으로 근대성을 구성하는 주관/객관 분리의 창시자로서 데까르트와 ‘코기토’ 개념과 이 개념에 대한 하이데거의 견해를 치밀하게 분석한다. 제임슨은 의식의 재현과 주체/객체, 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