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한 번, 마음으로 또 한 번 즐기는 아주 특별한 만찬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허기진 배를 채우는 것 이상으로 마음과 영혼을 위로하는 의미까지 담고 있다. 지친 어느 날, 누군가의 정성스러운 손길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 힘든 하루도 거뜬히 이겨낼 것만 같은 기운을 얻고, 좋은 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나누는 밥 한 끼로 더 큰 기쁨을 나눌 수 있게 하는 것처럼 말이다. 배고픈 동물 친구들도 서로의 가진 것을 나누며 더욱 풍성한 봄을 맞이한다. 그리고 지나가던 작은 새들에게 기꺼이 자신들의 몫을 나누어준다. 동물 친구들이 베푼 작은 선의는 배고픈 작은 존재에게 큰 배려로 다가온다. 작은 새들은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벚꽃 씨앗을 물고 와 친구들에게 전달하고, 향긋한 벚꽃 팝콘으로 탄생되어 봄날의 만찬은 더욱 풍성해진다. 모두가 함께 만든 봄 선물과 함께 숲속 친구들의 봄은 더욱 반짝반짝 빛이 난다.
감각을 자극하는 봄날의 하모니
형형색색 꽃으로 가득한 봄날의 풍경, 팝콘이 익어가는 고소한 냄새, 톡톡 팝콘 터지는 소리, 바삭거리는 팝콘의 촉감, 한가득 입에 넣어 오물오물 느끼는 달큼한 벚꽃 팝콘의 맛. 동물 친구들이 벚꽃 팝콘을 만드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감각이 되살아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동시에 벚꽃 팝콘이 펑펑 터지며 온 숲을 가득 메우는 봄 풍경 속에서 마치 나도 같이 팝콘을 먹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모든 감각이 하나의 하모니처럼 어우러져 아이들에게 더욱 풍성한 책 읽기 경험을 선사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