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하고 싶은 말 있어요 (양장
저자 우오즈미 나오코
출판사 북뱅크
출판일 2020-06-15
정가 13,000원
ISBN 9788966351145
수량
1. 말하고 싶은데 잘 말할 수가 없어
2. 유령도 도둑도 아닌 소녀
3. 떨어져 있던 수첩
4. 뭔가 다른 기분이 든다
5. 치사한 말투 52
6. 칭찬받아 기쁜 일, 기쁘지 않은 일
7. 충돌
8. 말하지 않으면 시작되지 않는다
9. 의논 상대
10. 내가 결정한다
11. 언제나 함께 있어
12. 슈지
13. 엄마가 걸어온 길
14. 수첩을 열어
15. 바뀌긴 쉽지 않지만
옮기고 나서
“나는 내 아이에게 좋은 부모인가?”
“나는 부모에게 어떤 딸일까?”

부모에게 자식은 어떤 존재일까? 부모에게 자식은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이기에 양육과 교육의 책임과 의무를 진다. 이것은 아무리 힘들고 고달파도 멈출 수도 없고 포기해서도 안 된다. 그렇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누이며’ 정성을 다해 자식을 챙기고 보살피느라 세상의 부모들은 오늘도 기꺼이 무거운 몸을 일으켜 바쁜 세상살이로 걸어간다. 그렇다고 자식에게 대단한 것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그저 ‘말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하고 착하게 자라’ 번듯한 성인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만약 자식이 말을 안 듣거나 성에 차지 않으면 잔소리를 하고 야단도 치고, 이것 해라, 저것 해라 요구도 한다. 다 자식이 잘되라고 하는 말이고 행동이라고 믿고 자신의 판단은 옳다고 생각하면서.
하지만 자식들은 부모의 이런 태도가 짜증나는 간섭이고 구속으로 여길 때가 많다. 부모의 요구가 터무니없고 부당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이 책 <하고 싶은 말 있어요>는 이런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과 화해를 다루고 있다. 엄마와 딸의 갈등과 그를 통한 딸의 성장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자식 이전에 ‘딸(여자’이라는 이유로 부당하게 차별받은 소녀의 각성과 성장 이야기이다.
엄마에게 딸은 어떤 존재일까? 동성인데다 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살갑고 고분고분해서 대하기가 편하고 만만하다고 느낀다. 그 때문에 불만을 야기해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예전의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딸 역시 쉽게 풀어지고 원하는 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 히나코도 엄마한테 불만이 많다. 오빠한테는 집안일을 시키지도, 시킬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자기한테는 아무렇지 않게 시키기 때문이다. 엄마의 주장은 항상 똑같다.

“오빠는 초등학교 때부터 쭉 야구를 하느라 시간이 없잖아. 중학교 들어가서는 전철로 통학하느라 전혀 그럴 시간도 없고, 게다가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데 집안일 시킬 시간이 어딨어.”

히나코가 항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