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1장__배움에 임하는 사람에게
배우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다 / 《격몽요결》에 담은 마음
2장__뜻을 세웠는가
어떤 사람이 되려 하는가 / 그로써 따르고 분발해야 / 배우려면 마음을 바로 하라 / 뜻을 세운다는 것
3장__어제에 매달리는가
어제에 매달리는가 / 마음을 갈고닦아
4장__내 몸을 주인답게 하라
마음을 진실 되게 한 후에 / 내 몸이 곧 내 마음이니 / 아홉 가지 태도와 마음가짐 / 예로써 나를 행하게 하라 / 무엇을 더 바라는가 / 나를 이기는 공부 / 간결하고 신중하게 / 어느 자리에 머물더라도 / 그 안에 깃든 뜻 / 혼자여도 여럿이 있는 것처럼 / 내 몸을 주인답게 하라
5장__독서의 즐거움
왜 책을 읽어야 할까 / 책을 대하는 자세 / 내가 권하는 책 / 그 책을 온전히 읽었는가
6장__나를 낳으시고 기르시니
나를 낳으시고 기르시니 / 부모와 뜻이 어긋날 때 / 부모를 섬기는 길 / 왕연을 생각한다 / 부모의 자리, 자식의 도리 / 부모의 병을 제 몸 다루듯 하라 / 그 은혜를 무엇으로 갚을까
7장__집 안에 들고 나설 때
그 일의 옳고 그름을 먼저 따져야 / 따르고 따르지 말 것 / 형제의 우애 / 부부의 도리 / 자식에게 남겨 주어야 할 것 / 아랫사람을 대할 때 / 배부름을 바라는 중이라면 / 가난하다고 마음마저 가난하겠는가 / 아무리 사사로운 것이라도
8장__사람과 사귈 때
인사 하나에도 / 누구와 어울릴 것인가 / 벗을 사귀고 벗이 되려면 / 그 안에 마음이 깃들도록 / 스스로 돌아보고 다스려야 / 그곳이 어느 자리라도 / 먼저 남을 이롭게 하라 / 벼슬과 친하려 애쓰는가
9장__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가 / 공부에는 때가 없지만 / 머무는 자리를 두려워하라
10장__늘 스스로 깨우치기를
먼저 뜻을 세워라 / 말은 그 사람의 생각이다 / 마음을 바로 세웠는가 / 게으름은 자랑이 아니다 / 생각을 멈추지 말라 / 마음을
대학자이면서도 늘 자신을 돌아보고
배움을 멈추지 않았던 율곡 이이
율곡 이이는 신사임당의 아들이자, 열세 살 때를 시작으로 아홉 번이나 과거시험에 장원급제한 인물이다. 서른 살도 되지 않은 나이에 관직에 오르고 이후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며 남다른 정치적 식견과 왕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조선시대의 손꼽히는 유학자였던 그는 퇴계 이황과 함께 조선의 성리학을 발전시키며 조선의 사상을 크게 변화시켰고, 십만양병설을 주장하는 등 앞을 내다보는 지혜 역시 남달랐다.
특별한 것은 그가 남긴 글들 때문이다. 여러 글에서 나라가 나아갈 길을 제시했으며, 공부하는 목적이 출세가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으며, 배우고 익힌 것은 세상을 위해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의 글들을 들여다보면 대학자로서의 면모는 물론 그가 늘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깨우치기를 멈추지 않았음을 읽을 수 있다. 이는 배움을 독려한 《격몽요결》 서문과 배움에 임하는 자세를 언급한 〈자경문〉에서 고스란히 알 수 있다.
배우지 않으면 사람이라 할 수 없고
배운 것을 옳게 행할 때 배웠다 할 수 있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 배우지 않으면 올바른 사람이 될 수 없으니, 배운다는 것은 이상하거나 별난 것이 아니다. 다만 부모가 되어서는 자애로우며, 자식이 되어서는 부모를 받들어 효도하며, 신하가 되어서는 충성하고, 부부가 되어서는 서로 분별이 있으며, 형제가 되어서는 우애가 깊어야 한다. 젊은이가 되어서는 어른을 공경하며, 벗이 되어서는 신의가 있어야 한다. 이것은 모두 날마다 행하는 사이에 얻을 뿐 남다른 이득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다.”
“새벽에 일어나면 아침에 해야 할 일을 생각하고, 아침밥을 먹은 뒤에는 낮에 해야 할 일을 챙기며, 잠자리에 들 때는 하루 일을 반성하고 내일 해야 할 일을 생각하라. 일은 합당하고 순리에 맞게 처리할 것을 생각하며, 그런 뒤에 글을 읽어야 하니, 글을 읽는 까닭은 옳고 그름을 가려 그 지혜를 일에 활용하기 위함이다.”
《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