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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쳐음가는 미술관 유혹하는 한국 미술가들
저자 김재희
출판사 벗나래(호이테북스
출판일 2019-01-25
정가 18,000원
ISBN 978899776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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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는 말: 우리의 삶이 녹아 있는 한국의 미술 작품

1 전시실 / 대중매체를 소재나 주제로 한
안석주(1901~1950: 시대 변화의 패러다임을 담아낸 만문만화가
이동기(1967~: 아무것도 창조하지 않겠다는 역발상의 예술가
정연두(1969~: 협업과 소통에 기반한 아이디어 창조자

2 전시실 / 마음 깊은 곳에 담겨 있는 미를 추구한
김환기(1913~1974: 인생과 예술에서 주인이 된 정체성의 화신
이우환(1936~: 여백의 미학을 살린 공간 구성의 천재
오병욱(1959~: 절망 속에서 싹을 틔운 희망의 색채

3 전시실 / 보고 싶지는 않지만 항상 거기에 있는 민족분단과 관련된
이쾌대(1913~1965: 극한의 고난 속에서도 미술 세계를 지속한 거장
조양규(1928~?: 노동 현실을 담은 깊은 울림의 소리
노순택(1971~: 한반도의 분단과 불안의 근원을 쫓는 추적자

4 전시실 / 도시의 소외된 사람에 시선을 둔
박수근(1914~1965: 작품으로 시대를 조용히 이긴 사람
서용선(1951~: 현실의 트라우마와 문제의식의 재구성
최호철(1965~: 일상을 그림으로 풀어낸 우리 시대의 풍경

5 전시실 / 현실과 꿈이 치밀하게 직조된
이중섭(1916~1956: 정직한 화공을 꿈꾸었던 한국의 국민화가
최욱경(1940~1985: 고독을 강렬하게 표현한 색채의 추상성
박현기(1942~2000: 실제와 가상이 구분되지 않는 시뮬라크르의 세계

6 전시실 / 리얼리티, 극사실로 오히려 판타지를 보여주는
손응성(1916~1978: 독자적 화풍을 확립한 한국 사실주의의 선구자
한운성(1946~: 사실적 묘사로 나타낸 동시대의 리얼리즘
이광호(1967~: 내가 나를 보는 방식으
도슨트가 소개하는 한국 현대미술을 빛낸 위대한 작가들

이 책의 저자는 도슨트다. 도슨트는 미술관에서 작품과 감상자 ‘사이’에 서서 작품을 설명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 책의 저자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도슨트가 되었다. 저자는 초반에는 외국 작품에 대한 전시 설명을 주로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은 외국 작품보다 자신과 닮은 우리나라 작가들의 작품에 빠져들어 진하게 감동하고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되었다.
그렇게 한국 미술을 가까이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대에 따라 변하는 흐름이 보였다. 그래서 우리나라 근·현대미술 100년의 계보를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저자가 이 책을 쓴 배경이다. 물론 저자가 작가와 작품을 바라보는 지점이 미술평론가나 미술사학자들과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오히려 새로운 관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 현대사와 궤를 같이 한 한국 현대미술의 발자취

저자가 이 책을 쓸 수 있었던 동력은 우리 삶이 현대 미술작품에 녹아 있다는 믿음에 있었다. 이 책은 서양 미술이 막 들어온 일제강점기 무렵에 태어나 지금은 작고한 선구 작가들에서 시작해 현재까지도 현장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현대 작가들로 마무리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도슨트와 함께 전시실을 둘러보는 형식으로 여덟 가지 시선으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작품 안에 녹아 있는 작가들의 지독한 열정과 작품 밖에 있는 작가들의 하릴없이 어려운 삶을 공감의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매몰되지 않고 살아내는 삶의 지혜를 꼼꼼하게 지적해 반면교사를 제공하고 있다.
‘자식은 부모를 닮지 않고 시대를 닮는다’는 말이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예술가의 자식같은 작품들은 그 시대를 많이 닮아 있다. 저자는 거리를 둔 시선으로, 작품이 제작되었던 시대의 문화를 살펴보며 작품이 탄생한 상황과 그것이 현재의 문화와 사슬처럼 연결된 폭넓은 글을 쓰고자 했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