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계절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까요?
서정적으로 그려낸 나무의 사계절
책장을 열면 아이가 “봄이 왔어요!”라고 외칩니다. 봄이 온다는 것만으로도 세상이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봄은 우리를 설레고 기쁘게 합니다. 밖으로 달려 나오는 아이의 모습도 그러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다름 아닌 집 앞에 서 있는 나무입니다. 아이는 나뭇가지마다 빼곡하게 매달려 있던 겨울눈이 구슬처럼 부풀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추위를 이겨낸 꽃눈들이 스스로 깨어나 누구보다 먼저 봄을 맞이하는 모습을 사랑스럽게 지켜보지요. 두꺼운 껍질을 뚫고 나와 몸을 활짝 펼치는 여리여리한 꽃잎들도, 그 꽃잎을 피워내는 나무도,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아이도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나무의 계절>은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나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벌들이 꽃가루를 옮겨주어 꽃이 진 자리에 열매가 나고, 여름이면 잎이 무성해지고, 가을이면 알록달록하게 단풍이 드는 모습이 서정적인 글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사랑스럽게 표현되었습니다. 가까운 곳에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아 알 수 없던 나무의 시간들을 온전히 느끼고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나무의 삶을 이해하는 안내서이자
나무와 함께 살아가게 하는 지침서
이 그림책은 나무에 대해 알아야 하는 기본적인 지식과 나무 관련 용어 그리고 나무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도 소개하여 자연지식 책으로서도 손색이 없습니다. 꽃이 어떻게 열매를 맺는지, 나무는 무엇으로 성장하는지, 씨앗이 어떻게 나무가 되는지 등을 설명해 줍니다. 또한 맨 마지막 장에는 열매 모으기, 움막 만들기, 벌레 찾기 등 나무로 할 수 있는 활동도 알려줍니다. 자연과 더불어 노는 것이 어렵지 않음을 알려주지요.
<내가 사랑하는 나무의 계절>은 나무에 대해 알려주고, 나무의 시간을 이해하며 나무와 친구가 되게 이끌어 줍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이즈음에 나무가 겪을 변화에 대해 얘기를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