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소환하는 무지갯빛 롤리팝
《무지개 롤리팝》은 일상의 꿈과 희망에 대한 소박한 그림책입니다. 소나기가 그치고 어디선가 불어오는 달콤한 바람 쪽으로 고개를 돌린 노아의 눈앞에 아주 커다란 무지개 롤리팝이 등장합니다. 커다랗고 아름다운 롤리팝은 무척 달콤해 보이고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서 노아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무지개 롤리팝을 찾기 위해 길을 나선 노아와 고양이 뽕치는 골목에서 신나게 노는 친구들도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지개 롤리팝은 눈앞에 아른거릴 뿐 좀처럼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그러는 동안 노아는 미끄럼틀에 마음이 빼앗겨 롤리팝 찾는 일은 까맣게 잊어버린 채 한참을 놀기도 하고, 어두컴컴한 숲속으로 길을 잘못 들어서 헤매기도 합니다. 롤리팝을 향해 날아가는 새들을 따라 우여곡절 끝에 노아는 드디어 롤리팝이 있는 곳에 도착하는데…….
노아와 뽕치는 과연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무지개 롤리팝을 가질 수 있을까요?
우리는 대부분 언제나 커다랗고 달콤한 행복을 꿈꾸게 됩니다. 그 꿈이 곧 이루어질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거창한 행복과 소망은 때로 눈앞에 보이지만 만질 수는 없는 신기루 같을 때가 많습니다. 행복을 위한 꿈과 계획은 현실의 벽에 막혀 때로 좌절하기도 하고, 때로는 우리가 꿈을 잊고 방황을 하기도 합니다. 또 꿈꾸었던 성취에 가까이 도달했더라도 그 행복감은 생각보다 강렬하지 않고 오히려 허망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커다란 행복이란 사실 체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작고 평범하고 소박한 행복이 훨씬 더 강렬하고 구체적으로 다가올 때가 많습니다.
《무지개 롤리팝》에서 주인공 노아가 겪는 좌충우돌 모험의 여정을 통해 발견하는 무지개 롤리팝은 우리가 찾을 수 있고 만들어나갈 수 있는 구체적인 행복에 대한 은유입니다. 힘들고 긴 인생의 여정을 견디게 하는 것은 순간순간을, 하루하루를 견디게 한 구체적이고 소소한 행복이 우리의 고단한 일상을 든든히 받쳐주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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