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아이의 관계에서 어른의 관계로
1부. 문제는 바운더리다
당신의 관계는 안녕한가요?
1장. 착해서 힘든 게 아니야
착해서 늘 손해라고요? 미숙한 착함과 성숙한 착함?그 여자가 지나치게 친절한 이유?착한 게 아니라 ‘약한’ 거
2장. 왜 상처는 가까운 사람이 더 줄까 ?
받았다는 사람은 많은데 준 사람은 없는 ‘상처’?바운더리가 모호해질 때: 관계의 소유욕?바랄 수 없는 것을 바랄 때: 결핍이 몰고 온 파국
3장. 조종하는 자와 조종당하는 자
연결감이 족쇄가 될 때: 감정사슬?감정사슬의 흔한 모습?감정을 조종하는 사람과 감정을 조종당하는 사람?어떤 사람들이 조종당하나요?
4장. 그런데 바운더리가 뭔가요?
내 자아의 울타리?바운더리는 무슨 일을 하나요??바운더리에 탈이 나면: 희미하거나, 경직되거나?균형 잃은 바운더리의 비극: 에코와 나르키소스
5장. 바운더리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자아 탄생의 심리학?애착손상은 자아발달을 왜곡한다?그럼 모든 게 부모 때문이야??애착은 ‘복구’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더 고려할 것: 문화와 바운더리
2부. 일그러진 바운더리 :
순응형·돌봄형·방어형·지배형
왜 그 사람은 그런 식으로 관계를 맺을까?
6장. 바운더리에 문제가 생기면
인간의 발달?아이들의 트라우마: 트라우마성 발달장애?심리적 미숙아와 심리적 과숙아?바운더리 크로서와 바운더리 가더?바운더리 이상에 따른 역기능적 관계틀
7장. 누군가와 불편해지는 건 너무 싫어: 순응형
왜 그렇게까지 상대에게 맞춰야 하나?미처 해소되지 못한 분리불안?순응형이 대인관계에서 만나는 문제
8장. 네가 기뻐야 나도 기뻐: 돌봄형
누군가를 돌봐야만 살 것 같은 사람들?과잉책임감 덩어리?돌봄형이 대인관계에서 만나는 문제
9장. 나한테 신경 좀 쓰지 마: 방어형
너는 너 나는 나?뿌리 깊은 불신?방어형이 대인관계에서 만나는 문제
10장.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 지배형
지배와 착취
어른인 당신의 관계가 계속 힘들다면
‘관계의 틀’부터 살펴보라
사람들은 늘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면서 “내 맘 같지 않다”고 한탄한다. ‘성장하는 삶’이라는 화두로 꾸준히 활동해온 정신과 의사 문요한은 “상대와 거리가 가까워지면 전혀 의도하지 않았어도 상처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 인간관계의 본질”임을 직시하라고 권한다. 내 마음 같지 않은 게 어쩌면 당연하다는 얘기지만, 이는 ‘힘들 테니 그대로 있어도 된다’는 공허한 위로와는 다르다. 그보다는, 필연적인 차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관계마다 ‘건강한 거리’를 되찾아 나답게 살아가라는 ‘변화’의 심리학이다. 《관계를 읽는 시간》에서는 그 변화의 출발점으로 ‘관계의 틀’에 주목한다. 누구나 무의식적으로 되풀이하고 있는 관계방식, 이것을 이해하고 바꾸지 않는 한 관계에서 겪는 괴로움도 반복된다. 그러면 관계틀은 어떻게 알아보고 바꿀 수 있을까? 그 여정은 ‘바운더리’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관계의 자기결정권을 되찾는 출발선, 바운더리
상담실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다양한 상처와 고통으로 얼룩져 있다. ‘착하게’ 살아서 늘 상처받는다며 하소연하지만 실은 희미한 자아를 지닌 채 채워지지 않는 기대를 내려놓지 못하는 사람, 자신은 관계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분개하지만 알고 보면 바랄 수 없는 것을 끊임없이 바라며 상대를 압박하는 사람, 두려움과 과잉책임감, 죄책감 등으로 만들어진 감정의 사슬에 묶인 채 서로 조종하고 조종받는 관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이들의 문제는 다양해 보이지만 결국 모두 하나의 출발점에서 시작한다. 바로, ‘바운더리’가 건강하게 세워지지 못했고, 그로 인해 ‘자아’와 ‘관계’가 균형을 잃었다는 것이다.
바운더리는 사람이 태어나 어린 시절 양육자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개별화’ 과정을 통해 형성된다. 건강한 바운더리 형성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중 하나가 ‘애착’이다. 최근 심리서나 육아서에는 ‘애착’ 개념이 상당히 비중 있게 등장하다 보니 ‘안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