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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우리 어멍은 해녀 - 창비청소년시선 28
저자 허유미
출판사 창비교육
출판일 2021-08-27
정가 8,500원
ISBN 9791165700034
수량
제1부 전복 김밥
파도 / 달고기를 고는 밤 / 소라 철 / 자매 / 바람에 체하다 / 제주산 꽃 / 수상한 K 아저씨 / 전복 김밥 / 서부두 첫사랑 / 자리물회 / 토끼섬 문주란 / 응원이다 / 동문시장 다녀오고 나서 / 봄바람 불어서 / 산지등대

제2부 바다에서는 모두 흔들린다
알바앓이 / 주먹이 울었다 / 졸업식 / 산지천 빗소리 / 한 칸 / 바다 자르기 / 핵 꿀맛 / 철렁 / 제주항 / 제주성에서 다짐 / 바다는 아빠 집 / 우리 아빠가 이겼다 / 모둠별 양식 / 눈 번쩍 / 넘고, 건너 / 비자림

제3부 우리 동네 같지 않아
아이코 관광객 / 재활용 / 올레길은 돌아서 / 노란 깃발, 붉은 깃발 / 우리 동네 같지 않아 / 온몸에 힘을 주고 / 차별 대우 / 꿈을 키우는 진로 캠프 / 사왓디 밧수와 / 제주어 번역기 / 아직도 철없다 / 갈점뱅이 / 할망 손가락 / 정방폭포 / 백비 앞에서 / 다랑쉬굴

제4부 바다는 해녀의 눈물 한 방울
눈물 한 방울 / 해녀 딸 / 숨비기꽃 / 절울 / 비양도 / 가출 / 바다 학교 / 숨비소리 / 해녀는 섬이 됩니다 / 관세음보살 자장가 / 소라 맛 보려면 / 배선이 / 엄마 섬 / 별 하나 별 둘 / 인어 공주

발문
시인의 말
해녀 엄마와 섬 아이들의 웃음과 눈물의 날들

이 시집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눈물 젖은 몸”(?눈물 한 방울?, 104쪽과 “손가락 마디마디 파도 자국 주름진 손”(?해녀 딸?, 105쪽으로 제주 섬을 지키며 바다를 일구어 온 해녀들에게 바치는 노래이다. 해녀의 딸로 태어나 성장해 오는 동안 시인은 ‘해녀 엄마’의 삶을 애잔한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순간들을 제 몸속에 차곡차곡 새겨 넣었을 터이다. 시인은 그렇게 “외롭고 눈물 많은 밤들”(?가출?, 109쪽을 견뎌 온 해녀 엄마들의 삶을 시로 되살려 낸다.

바다는 해녀의
거대한 눈물 한 방울이라서
파도는 눈물 한 방울의
흔들거리는 몸짓이어서
눈물 한 방울이 섬을 꼭 안고 있어서
우리는 해 질 녘이면
눈물 젖은 몸으로
가족의 이마를 만져 주어서
―?눈물 한 방울? 부분(104쪽

또한 시인은 섬 아이들의 고단한 삶도 살핀다. 시집 속 청소년들은 “탭 사서 인강 들으려고” 횟집에서 “제주산 꽃”이라 불리며 아르바이트를 하고(?제주산 꽃?, 18쪽, “친구들이 보충 수업을 받는 동안” 부두에서 얼음을 나르기도 한다(?철렁?, 52쪽. 하지만 “등대처럼 서로를 비춰 주”(?자매?, 14쪽는 가족이 있기에 “웃음은 크고 눈물은 환하”(?한 칸?, 48쪽게 피어오른다. 끝내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거친 파도를 헤치며 살아가는 섬 소년·소녀들은 그렇게 “한 그루 나무처럼 혼자 크는 법”(?비자림?, 68쪽을 터득하면서 몸도 마음도 성숙해 간다.

아직 어깨가 다 벌어지지 않고
키도 다 자라지 않았지만
독서실 알바를 하면 공과금은 낼 수 있고
주말마다 옆집 형 따라 마트 배달 일을 하면
엄마를 꽁꽁 얼게 만드는 대출 이자를 해결할 수 있다

내 생애 처음으로 아빠가 되기로 마음먹은 날 알았다
우리 가족 성(城은 나다
―?제주성에서 다짐? 부분(56~57쪽

제주의 슬픈 어제와 안타까운 오늘을 마주하다

시인은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