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왜 ‘디바이디드’인가
PART Ⅰ. 2025 미래의 선택
01. 4차 산업혁명은 없다
02. 오성홍기와 한반도 미세먼지
03. 산업혁명을 보는 새로운 눈
04. 미래를 바꿀 새로운 기술혁명
05. 융합하는 9개의 미래권력
06. 2020 생존과 추락의 갈림길
07. 2025 해체와 융합의 용광로
08. 2030 인류와 미래의 충돌
09. 2040 트랜스 휴먼의 선택
PART Ⅱ. 2030 미래 기술혁명
01. 인공지능, 인간지능을 넘어 초지능으로
02. 자동화 공장, 사람이 사라진 공장
03. 3D 프린팅, 허물어진 제조의 경계
04. 사물인터넷, 5G 통신기술과의 융합
05. 바이오 헬스케어, 영원한 젊음을 향하여
06. 핀테크, 무너지는 금융 장벽
07. 데이터, 과거에서 미래를 찾는 기술
08. 뉴 모빌리티, 땅에서 하늘로 우주로
09. 식량과 에너지, 유한에서 무한으로
PART Ⅲ. 2040 분열된 미래
01. 일, 다수의 일과 소수의 일
02. 부, 다수의 빈자와 소수의 부자
03. 인구, 다수의 젊은이와 소수의 청년
04. 국가, 공장 없는 국가와 공장 있는 국가
05. 경쟁, 에너지 빈국과 에너지 강국
06. 인류, 순수 인간과 트랜스 휴먼
07. 계급, 잉여 인간과 초지능 인간
08. 교육, STEM 교육과 ESTEEM 교육
09. 정치, 시민사회와 통제사회
에필로그. 나는 왜 지금 여기에 서 있는가
[융합하는 9개의 미래 권력]
이 미래권력은 마치 레고블록처럼 융합해가며 미래를 결정하고 만들어갈 것이다. 각 미래권력은 하나의 독립된 권력이자 다른 미래권력과 융합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 권력이다. 식량은 인공지능과 생명공학을 만나 대량생산의 길을 열어줄 수도 있지만, 디지털 권력을 잘못 만나면 일자리가 사라진 세계에서 지금보다 더 큰 분배의 문제를 키울 수도 있다. 투명한 정치가 디지털 권력을 적절히 제어하지 못하면 디지털 권력이 실제 권력이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인류의 역사가 담긴 휴머니즘은 사라지고 로봇만 남는다.
식량과 에너지는 설명할 필요가 없다. 다만, 이 둘은 모두 먹고사는 문제이고 국가 간의 문제이다. 2020년 이전까지는 예행연습에 불과하던 일자리 해체가 거대한 파도가 되기 시작한다. 2023년, 5단계 자율주행 자동차가 보급되면서 파도는 덩치를 키우며 일자리를 순식간에 삼켜버린다. 자율주행 자동차와 작은 모니터에 투입된 인공지능은 병원, 공장, 학교를 가리지 않는다. 3D 프린터는 자동화 공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2025년이 넘어가면 먹고사는 문제가 심각해진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진다. 2030년이 가까워지면 사람이 모여 일하는 공장은 거의 사라진다. 사람들은 정치가 힘을 발휘하길 원하고, 신경제학으로 새로운 분배의 정의가 세워지길 바란다.
하지만 한 편에서는 디지털 권력이 엄청나게 힘을 키운다. 사람들의 모든 행동이 실시간으로 기록되어 사생활이 사라진 세계처럼 보인다. 나를 드러내지 않으려면 어둠의 세계에서 살아야 할 것처럼 모든 것이 드러난다. 클라우드에서 양자컴퓨터로 처리되는 데이터는 사람들이 어떤 의사결정을 할 것인지도 예측하면서 모든 삶에 개입한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 권력과 디지털 권력은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둘 다 인간의 힘으로 만든 것이지만, 사람들은 지성으로 만들어진 정치 권력이 이성만으로 만든 디지털 권력을 통제하길 바란다. 사람이 우선인 사회가 만약 유지된다면 휴머니즘과 로봇이 공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