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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대장 멧돼지 곳니 - 작은거인 50
저자 홍종의
출판사 국민서관(주
출판일 2020-04-28
정가 13,000원
ISBN 9788911127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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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덤벼라 꿍!
2. 산짐승
3. 금니야, 안녕!
4. 꽃발을 치다
5. 검은귀
6. 짝귀와의 한판
7. 대장 멧돼지 곳니
8. 사냥꾼
9. 죽음과 탄생
10. 꿍이
11. 바람이 되다
사람과 자연, 모두에겐 각자의 자리가 있다

곳니는 다른 멧돼지와는 조금 다르다. 산에서 태어났지만 집돼지와 함께 사람 손에서 자랐다. 곳니가 어른이 되자 집돼지 엄마의 걱정은 많아진다. 야생에서 살아야 하는 멧돼지가 언제까지고 집돼지와 함께 살 수는 없는 터였다. 더욱이 주인은 곳니와 함께 자란 진돗개 꿍이를 사냥개로 팔아넘기려 하고, 곳니의 생사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 꿍이와 곳니에겐 선택권이 없다. 사냥개가 되기 싫어 집을 나갔던 꿍이는 결국 집으로 돌아왔다. 집돼지 엄마 말대로 그게 꿍이의 정해진 길이다. 집돼지 엄마는 곳니에게 원래의 자리, 산으로 가라고 말한다. 그리고 꿍이가 돌아온 날, 곳니는 산으로 향한다.
사람 곁이 꿍이의 자리이듯, 멧돼지들이 사는 산이 곳니의 자리이다. 다시 만난 꿍이와 곳니는 과거의 친구에서 이제 싸워야만 하는 상대가 되었다. 어쩌면 지금 사람과 자연이 그러한 모습이 아닐까? 한때 사람은 자연 속에서 더불어 살며 먹을 것을 구하기도, 또 자연을 푸르게 가꾸기도 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자연을 가꾸기보다 개발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사람의 태도가 바뀌면서 인간과 자연은 서로 맞서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만난 꿍이와 곳니가 서로의 자리를 인지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 것처럼 우리 사람도 우리의 자리가 어디인지, 사람이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람과 자연, 욕심을 부린 것은 누구일까?

곳니는 낯선 산에서 이리저리 부딪치고 깨지면서 야생에서 사는 법을 하나둘 깨우친다. 서투른 것투성이었지만 멧돼지의 본능이 깨어나며 어느새 자신의 자리까지 만들게 된다. 사람과 함께 살며 얻은 경험은 곳니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형제들을 죽인 짝귀와 맞부딪쳤을 때 곳니는 진돗개 꿍이와 싸우던 일을 떠올린다. 꿍이는 곳니의 뒷발 발꿈치가 약점인 것을 알고 꼭 그곳을 공략했다. 짝귀의 약점도 뒷발 발꿈치일 것이다. 그렇게 곳니는 짝귀를 물리치고 멧돼지 무리의 우두머리가 된다.
혼자가 된 짝귀는 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