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장 인문학이란
인간의 영혼을 계몽하는 파이데이아paideia
철학: 완전함에 이르는 열정
2장 지혜
나의 존재를 밝히는 생각이란 무엇일까?
생각의 실타래를 풀어주는 7가지 생각
3장 만남
나와 너의 인격적 만남
나와 그것의 사물관계
부모의 보살핌, 케어윤리
4장 사랑
엄마의 무조건 사랑과 아버지의 조건부 사랑
아버지의 권위에서 벗어난 자리를 감싸주는 엄마의 사랑
5장 회복
충서忠恕를 실천해야 하는 유교의 인간다움
원수마저 사랑해야 하는 기독교의 인간다움
6장 정의
규범과 상황의 갈등을 해소한 유교의 권설權說
개인의 인권과 자유에 관심이 없는 공리주의
무조건 따라야만 하는 칸트의 도덕법칙
도덕적 울림이 없는 자유주의
공공성을 키워드로 삼는 공공철학
민의 공공성 확립을 위해서
에필로그
주석
참고문헌
인문학=철학하기=생각하기로
‘민(民의 공공성’을 넓히자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빈곤이 야기한 사건들의 배후에는 인문학적 소양의 결핍이 있습니다. 이 근본 문제를 해결할 메스는 인문학입니다. 이 책은 교도소 수형자를 대상으로 인문학 강의를 하며 설문 조사한 내용을 통해 지혜, 만남, 사랑, 회복, 정의라는 다섯 가지 덕목을 주제로 세웠고, 동서양의 고전에 기대어 캐물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함께 즐거워하고[共樂], 함께 슬퍼하며[共苦], 함께 분노[公憤]]하면서, 사람과 사람을 잇는 징검다리인 ‘생각하는 인문학’이 곧 ‘철학하기’임을 확인합니다. 이런 인문학=철학하기=생각하기를 통해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풀 해법도 찾을 수 있습니다.
나아가 이 책은 공공철학이 모든 사람[公]과 함께[共]하는 철학이며, 공공성을 지향하는 인간학으로서 실천학임을 제시하고, 유교적이든 기독교적이든 인간다운 인간화는 공공성이 개화되는 정의로운 사회를 실현하는 선결 과제임을 밝힙니다. 만약 국가-개인 내지는 공-사라는 이원론이 아니라 국가-공공-개인이라는 삼원론의 관점에서 헌법에서 제시된 공공복리를 해석한다면, 국가나 정부의 일방통행식 주도가 아닌 ‘민의 공공성’이 창출될 것이라고 제안합니다.
책의 구성
이 책은 ‘인문학=철학하기=생각하기’라는 실이 지혜, 만남, 사랑, 회복, 정의라는 구술을 꿰뚫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주제 사이를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1장 인문학이란」에서는 인문학과 철학의 어원적 배경을 고찰하면서 인문학은 바로 철학하기임을 확인하고, ‘지혜를 사랑한다’라는 철학의 의미는 철학함이 역동적인 생각을 동반하는 행위임을 짐작하게 합니다. 그래서 삶의 지혜는 생각의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헤치는지에 따라서 방향이 결정됩니다. 그럼 먼저 생각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1장 인문학이란」에서 「2장 지혜」로의 연결고리가 생깁니다.
「2장 지혜」와 「3장 만남」 사이에는 ‘긍정적 생각’을 통해 나와 타자의 관계를 ‘나와